8월 42% 점유율로 54만cgt 수주
수주잔량도 조선 3국중 유일하게 증가

국내 조선업계가 8월에도 42%의 수주점유율로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영국 해운조선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8월 전 세계 발주량은 129만cgt(45척)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은 42%의 점유율로 54만cgt(10척)를 수주하며, 32만cgt(14척)를 수주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수주한 척수 기준으로는 14척을 수주한 중국이 한국(10척)보다 앞섰지만, 선박 건조에 소요되는 공수, 선가 및 부가가치 등이 반영된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기준으로는 한국이 중국을 22만cgt의 격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일본은 11%의 점유율로 18만cgt(8척)을 수주하며 28만cgt(10척)를 수주한 대만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대만은 자국 선사인 양밍(YangMing)으로부터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수주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월까지 누계 수주량도 국내 조선업계가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올해 현재까지 756만cgt(172척)를 수주하며 4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은 570만cgt(268척)로 32%, 일본은 204만cgt(85척, 11%)로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수주잔량도 조선 3국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8월 말 기준으로 전 세게 수주잔량은 전달대비 69만cgt 감소한 7645만cgt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전달보다 53만cgt 감소한 2796만cgt를 기록했고, 일본도 전달보다 39만cgt 감소한 1354만cgt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전달보다 13만cgt 증가한 1898만cgt로 조선 3국 중 유일하게 수주잔량이 상승했다. 수주잔량 증가세는 지난 4월부터 이어진 것으로, 4월 1754만cgt에서 5월 1786만cgt, 6월 1846만cgt, 7월 1885만cgt, 8월 1898만cgt로 4개월 연속, 수주잔량을 늘려가고 있다.

한편 8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달 223만cgt(60척)보다 58% 감소했으나, 누계 발주량은 지난해 1482만cgt 대비 20% 증가한 1781만cgt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1~8월 누계 발주량은 증가추세로 최악의 발주가뭄으로 928만cgt를 기록했던 2016년과 지난해 1482만cgt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도 상승했다. 전달 128포인트에서 1포인트 상승한 129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보다 50만달러 상승한 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17년 3월, 8000만달러로 저점을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13%) 중이며,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도 지난달보다 100만달러 상승한 1억1400만달러를 나타내며 올초(1억700만달러)부터 8개월째 상승(7%) 중이다.

특히, 올해 들어 가격변동이 없던 LNG선도 지난달보다 200만달러 상승한 1억8200만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만에 선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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