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 선박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선박사고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나주·화순 손금주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회 운영위원회)이 10월 4일(목), 해양수산부 및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양선박 사고는 총 1만664건이었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가 2347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년도별로 보면 2013년에 1306건이던 선박사고가 2017년에 2882건으로 2.2배 증가했다.

선박별로는 어선사고가 총 7222건으로 전체 사고의 70% 가량을 차지했고, 화물선(5.4%), 예인선(4.1%) 순이었으며, 2017년부터 집계되기 시작한 수상레저기구 사고가 어선의 뒤를 이어 2017년 전체 사고의 16.4%를 차지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기관손상이 2,925건, 31.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충돌이나 접촉이 1175건(12.5%), 좌초(557건, 5.9%), 화재·폭발(485건, 5.2%) 순이었다.

지방청별로는 목포가 985건으로 가장 많았고, 통영(903건), 서귀포(879건), 여수(836건)가 그 뒤를 이었다.

주요사고의 85.4%가 운항과실, 부주의, 정비불량 등 인적요인에 의해 발생했다.

손금주 의원은 "해양 선박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사고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사회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운항 전 안전점검과 운항 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최근 늘어나고 있는 수상레저기구 등에 대한 안전운행과 사전 점검에 정부의 관심과 국민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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