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대학교 출신들이 해수부 내 요직을 독식하다시피해 조직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회 김종회의원(농해수위, 전북 김제-부안)은 11일 해수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 부처 중 특정학교 독주현상이 가장 심한 곳이 해수부”라고 지목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수부를 좌우하는 ‘빅3’ 학맥은 K대학, 부산S대, 한국H대 등이다. 김영춘 장관과 김양수 차관, 박준영 기획조정실장, 김성범 정책기획관 등 해수부 내 핵심 중의 핵심은 K대 라인으로 포진해 있다. 수산분야는 부산S대, 해사 해양분야는 한국H대가 장악하고 있다.

장관과 차관, 고위공직자 38명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K대 출신 7명, 부산S대 출신 5명, 한국H대 출신 6명 등이며 이들 3개 대학 출신은 모두 18명으로(47.3%)으로 나타났다.

실장과 과장 등 3~4급 고위간부 113명 중 K대는 3명, 부산S대는 22명, 한국H대는 8명 등 모두 33명으로(29.2%) 드러났다. 4급 이상 간부 151명 중 이들 3개 대학 출신자는 51명에(33.7%)에 달했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을 비롯한 상당수의 해수부 산하 단체는 태반이 부산S대와 한국H대 출신들이 조직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선배가 끌어주고 후배가 밀어주는 문화가 장점도 있지만 조직이 커지고 창의성이 요구될수록 부작용이 많다”면서 “건전한 경쟁과 창의성을 가로막는 조직문화는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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