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부산항만공사의 R&D 예산 집행률은 19.9%로 연구과제 기획 및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주현 의원(농해수위)이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부산항만공사 R&D 예산명세 및 집행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R&D 예산으로 153억원이 배정되었지만 31억 원만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R&D 예산 및 집행실적을 보면, 2015년 39.6억원에 7.1억원 집행, 2016년 34.2억원에 2.9억원, 2017년 40.5억원에 11.7억원, 2018년 8월 38.4억원에 9.4억원이 집행됐다. 집행률은 2015년 17.9%, 2016년 8.6%, 2017년 28.8%, 2018년 8월 24.6%로 지난 4년간 평균 19.9%로 나타났다.

R&D 연구 건수는 2015년 30건, 2016년 16건, 2017년 16건, 2018년 8월 14건이다.

한편 부산항만공사는 기관의 효율성 및 경영성과 향상을 위하여 R&D 과제 예산을 배정하고 있으며, 1억 원이 넘는 연구용역에 대해서는 부산항만공사 투자심사지침에 따라 투자심사위원회를 통한 진행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에 연구과제 설계가 부실하거나 연구를 게을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주현 의원은 “해양대국을 추진하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해운 항만물류분야 R&D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예산 집행률이 20%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부산항만공사의 투자심사위원회가 연구과제 기획 및 관리를 제대로 못 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해양물류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R&D 연구사업에서 적절한 배정과 사후관리를 통해 실효성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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