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외부요인으로 시황 개선 제한적”

▲ 17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개최한 '2018년 컨테이너선 시황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내년 컨테이너 화물은 전년대비 5% 증가하면서 2016년 이후 3년 연속 5%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되고 선복 공급 증가율은 3.4%로 둔화되면서 수급균형이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 컨테이너 시황 개선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산업진흥센터는 10월 17일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18년 컨테이너선 시황 포럼’에서 내년도 컨테이너선이 수급균형을 이루면서 시황개선을 위한 기반은 마련하겠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이슈들 때문에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포럼에는 현대상선, 에스엠상선, 고려해운, 흥아해운, 장금상선, 코스코쉬핑한국 등 선사들과 판토스, CJ대한통운, 퀴네앤드나겔 등 물류회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클락슨코리아, 트레드링스 등 컨테이너 정기선 해운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을 주재한 공사 정영두 산업진흥센터장은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은 주요 선사간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 美中 무역분쟁 심화, IMO 환경규제 강화 등 긴밀히 대응해야할 환경 변화가 산재해 있다. 선사 및 물류사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컨테이너선 시장 전문가들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진흥센터에서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민 과장은 내년도 정기선 시황에 대해 “수급지표상으로는 내년 컨테이너선 시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러 가지 변수들로 인해 올해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당초 예상보다 시황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내년 1월부터 미국이 25% 관세부과를 시작할 경우 그나마 올해 시황을 떠받쳤던 북미항로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북미항로 뿐만 아니라 유럽 경기 회복 지연과 메가 컨선 투입증가로 유럽항로는 내년에도 암울 할 것으로 예상되고 케스케이딩으로 선복량이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항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대단히 고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한일항로와 한중항로 역시 환경규제 등의 영향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들이 나왔다.

이후 자유롭게 진행 된 토론에서는 한진해운 사태 이후 우리나라 컨테이너선 시장의 변화와 당면한 여러 국내·외 이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한편 정영두 산업진흥센터장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컨테이너 정기선 해운시황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해운 시황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고 국내 해운사에 개방·공유하는 자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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