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F에서 동북아 평화·해양협력 토론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사)한국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하는 2018 제12회 세계해양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는 최근 잇따른 남북 ․ 북미 정상회담으로 형성된 한반도 평화의 기류를 보다 실질적이고 분석적으로 접근하고 해양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중·일·러·미 5개국의 영향력 있은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17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8 제12회 세계해양포럼 정규세션1 ‘동북아 평화와 해양협력’에서는 마크 내퍼 美 국무부 한국·일본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전 주한 美대사 대리) 등 6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첫 발표에 나선 중국의 판준우 노스웨스트 교수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동북아 평화 및 해양협력‘을 주제로 시작했다. 판 교수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는 초국가적인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차이를 극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개방과 협력 그리고 포용적인 개발 △시장중심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키는 것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제안했다.

이어 마크 내퍼 전 주한 美대사 대리는 경제, 안보, 그리고 거버넌스에 집중하여 인도·태평양 지역의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미국의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이 지역 해양안보에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모든 국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며 해사안전과 해양협력 등 기존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문상 한국해양정책학회장은 '동북아 평화와 해양협력-한국의 입장'이라는 주제로 펼친 강연에서 국제해양질서가 지금의 모습을 갖춘 배경과 앞으로의 갈등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권 회장은 제2·제3열도선 등의 예시를 들며 자국주의적인 해양경계 분쟁이 동북아 평화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는데 민간의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했으며 △해양환경 보존 △지속가능한 수산자원·해양에너지 이용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의 문제부터 접근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민의 안정적인 어로활동과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한·중·일 협력기구를 신설해 공동 자원조사를 펼칠 수 있는 방안도 구상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8일 둘째날에는 정규세션2 ‘해양환경 뉴비즈니스-새로운 해양의 가치를 발견하다’ 특별세션2 ‘제3회 해양스타트업 대회’, 특별세션3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해양수산ODA / 해양수산ODA 비즈니스 포럼’과 특별프로그램인 2018 친환경선박포럼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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