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부진에도 해양부문 체인지오더 체결 덕

현대중공업이 3분기 영업이익 289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조선부문에서 부진했음에도 해양플랜트의 체인지오더 체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10월 31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2419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매출 3조1244억원, 영업손실 1757억원)대비 매출은 3.8%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된 주요 원인은 해양플랜트의 체인지오더(C/O) 체결에 따른 것으로, 해양플랜트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늘어난 33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조선부문의 경우 수익성이 개선된 선박 수주에도 불구하고, 지체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 원자재가 상승과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30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과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이번 분기 손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선가가 점점 오르고 있고, 수주가 늘어나는 등 시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해 일감확보는 물론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은 10월말까지 135척 111억불의 수주실적을 올려 연간목표의 84%를 기록, 목표 초과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같은날 현대중공업지주도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024억원, 영업이익 3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매출 6조9354억원, 영업이익 3413억원)보다 매출은 4.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현대오일뱅크의 정기보수 실시에 따른 가동량 감소와 현대건설기계의 신흥시장 환율 급등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정기보수 실시에 따른 설비 가동량 감소로 인해 이익이 축소됐으며, 현대건설기계는 환율 및 강재가 인상으로 수익이 줄었다. 또, 현대일렉트릭의 경우 퇴직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주식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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