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어 두 번째, 이번엔 3700톤 선적

 신성해운은 11월 5일 자사선 ‘신성에버’호가 남극 세종과학기지로 가는 정기보급품과 기지 유지보수물품 약 3700톤을 싣고 평택항을 출항한다고 밝혔다. 신성해운은 지난 2016년 9월에도 130일 항차 일정으로 평택-세종기지간을 운항한 적이 있어, 이번이 두 번째 한국-세종기지간 운항이다. 당시에도 신성해운은 보급품과 유지보수 물품 9800톤을 세종기지로 운송하고, 기지에서의 반출물품을 싣고 부산항으로 무사히 돌아왔었다.

‘신성에버’호는 11월 5일 평택항을 출발하면 매서운 바람과 파도가 치는 겨울철 남태평양을 지나 날짜변경선을 통과하여 급유항인 칠레의 탈카후아노(Talcahuano)항을 경유하여 45일후인 12월 20일에 남극의 세종기지에 도착하게 된다. 신성해운측은 신성에버호의 운항일정과 관련, “특히 칠레 연안을 따라서 항해하다가 파도가 매우 거세어 ‘절규하는 60도’라는 별명이 붙은 폭 650km의 드레이크 해협(Drake Passage)을 지나야 하는 등 난코스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성에버호는 세종과학기지에서 약 10일간 양하 작업과 반출물 선적작업을 하게 되며 기지를 다시 출발하게 되면 급유항인 탈카후아노항을 경유하여 2019년 2월 15일경 국내항에 입항하여 반출물 등을 양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건설한 남극의 세종과학기지는 서남극 남극반도에 평행하게 발달한 북서단 남쉐틀랜드 군도(South Shetland Islands)의 킹조지섬과 넬슨섬으로 둘러쌓인 맥스웰만(Maxwell Bay) 연안에 있다.

남극점에서 무려 3100km나 떨어져 있는 킹조지섬의 면적은 약 1338㎢로 전체 면적의 98%가 평균 100m 두께의 빙하로 덥혀 있다.

우리나라는 1986년 세계 33번째로 남극조약에 가입했으며 극지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1988년 남극 세종기지에 최초로 극지연구소를 준공하게 됐다.

▲ 신성해운의 신성에버호 예상 항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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