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응용 전문가 “발전 환경 구축되면 크게 성장 전망”
중국 조선, LNG추진선 280척 건조

중국이 올해 10월까지 총 280척의 LNG추진선을 건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천연가스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어 향후 중국의 LNG추진선 시장이 크게 발전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KMI 중국연구센터는 ‘KMI 중국리포트 18-19호’를 통해 선박응용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 중국 왕리봉 전문가가 기고한 ‘중국의 LNG 추진선박 발전 현황 및 전망’을 번역 게재해 중국의 LNG추진선 현황 및 향후 발전 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LNG추진선 발전을 위해 기존 선박의 엔진개조를 시작으로 LNG추진선을 신조 건조하는 등 다양한 단계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10월까지 총 280여척의 LNG추진선을 건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중국 정부가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하기 이전까지 46척을 건조했고 2014년 이후에는 신조선 156척, 엔진 개조를 통한 LNG추진선은 69척을 건조했다. 2014년 국제유가 폭락으로 중국의 LNG선박의 적용 속도가 둔화됐음에도 선박의 LNG 적용 기술 능력은 크게 발전했다는 평가다.

왕리봉은 “중국 선박의 LNG 적용 기술은 추진 초기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발전했으며 내하 LNG추진선의 기술적 수요와 상품성 등은 이미 초보적인 틀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천연가스 등과 같은 청정에너지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중국정부는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선박 발주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중국내에서 신조되는 LNG추진선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건조시기와 엔진의 출력에 따라 선사들에게 63~140만위안의 인센티브가 차등 지급했는데 이때 지급된 인센티브는 선사가 LNG추진선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추가자금과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천연가스 사용을 장려하면서 지난해 천연가스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5% 대폭 증가한 52.6bcm을 기록했다. 자국 천연가스 생산량도 146.2bcm으로 상당한 수준이지만 소비량 중가에 따라 수입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천연가스 수입량 증가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천연가스 사용 비중은 전체 사용량에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응용 범위 확장도 강조해 LNG선박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따라서 LNG추진선 시장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LNG 추진선이 중국 정부의 에너지 구조조정의 방향과 부합하고 전 세계 해운업계도 해양환경보호를 위한 선박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20년 황산화물 배출규제가 발효될 예정이며 유럽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배출통제구역(ECA)을 설정하고 배출가스 규제에 나섰다.

왕리봉은 “중국 정부의 발전이념과 정책법규, 벙커링 설비 등의 발전 환경이 성숙되면 LNG추진선은 크게 발전 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아시아 지역의 LNG 가격결정력 제고, LNG 가공 과정 간소화 등 경제적 우위로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연료인 LNG의 경제적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왕리봉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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