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026만cgt로 3년만에 1천만cgt 넘어
연간 수주량 1위 달성 유력

한국 조선업계의 올해 10월까지 수주량이 1000만cgt를 돌파했다. 수주량이 증가하면서 연간 수주량 1위 달성이 유력할 전망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305만cgt로 집계됐다. 발주량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는 1026만cgt를 수주하며 전체 발주량 중 4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량 1000만cgt를 돌파한 것은 3년만이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수주량이 1000만cgt를 넘어서는 등 양호한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누적 수주량이 1000만cgt를 돌파한 것과 달리 중국은 10월까지 710만cgt를 수주하는데 그치면서 올해 연간 수주량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발주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발주량은 2016년 1099만cgt에서 지난해 2049만cgt로 86% 증가했고 올해에도 지난해 대비 12% 증가한 2305만cgt를 기록하며 발주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10월 수주량은 중국이 앞섰다. 10월 발주량 73만cgt(23척) 가운데 중국은 32만cgt(18척)로 전체 발주량 가운데 4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한국은 22만cgt(4척)로 31%를 차지했다. 또한 주목할 점은 이탈리아가 12만cgt(1척)를 수주함에 따라 일본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 것이다.

10월 말 기준 수주잔량도 감소했다. 10월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달 대비 113만cgt 감소한 7781만cgt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달보다 23만cgt 감소한 2064만cgt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31만cgt 줄어든 2781만cgt, 일본도 46만cgt 감소한 1332만cgt를 기록했다. 전 세계 수주잔량 중 국내 조선사들의 점유율은 27%를 기록해 45%의 물량을 가지고 있는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일본은 17%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10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30포인트로 지난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보다 100만달러 상승한 925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도 50만달러달러 상승한 1억145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가격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LNG선은 가격 변동없이 전달과 동일한 1억82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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