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카페리 전문 조선소로 입지 강화

▲ 대선조선과 한일고속 임직원들이 지난 5일 160m급 연안카페리선 건조계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 영도에 소재한 대표 중견조선소인 대선조선이 2만톤급 연안카페리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

대선조선은 지난 5일 한일고속과 160m급 연안 카페리 1척에 대한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일고속은 지난 2016년 11월 25일 국내에서 최초로 연안 카페리 1척을 대선조선에 신조 발주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실버 클라우드호’를 인도받아 현재 완도-제주항로에서 성황리에 운항하고 있다.

대선조선이 건조한 실버 클라우드호는 산자부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된 국제적인 안전 수준을 가진 연안 카페리 디자인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대두되는 안전 문제에 가장 큰 신경을 썼다.

선박은 Fin Stablizer를 미 설치한 상태에서도 뛰어난 복원성과 승선 시 안정감을 유지해 이용 중인 승객들이 멀미 걱정 없이 항해 중 선박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연안 카페리 후속선은 다시 한번 산자부 연안 카페리 디자인을 사용해 높은 안정성을 유지하며, 2020년 완공되어 한일고속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예정된 운항 구간은 여수-제주항로로 항해시간이 약 4시간 30분 정도이며, 상대적으로 긴 항해시간동안 승객 및 화물운전자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하여 준 크루즈급의 카페리로 건조될 예정이다.

한일고속 최지환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기술로 만들어진 연안 카페리 제 1차 발주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여 이미 대한민국의 모든 카페리 업계는 한일고속의 모델을 참조하고 있다. 이번 발주로 인해 연안 여객선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을 바꿀 수 있는 고급화 전략을 도입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조선은 길이 약 160m에 폭은 25m이며 국제 톤수 약 2만1500톤으로 900명 이상의 여객과 4.5톤 트럭 약 160대, 세단 36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한일고속은 “실버 클라우드호에 비해 여객수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공용공간을 확대하고 시설을 고급화하여, 승객에게 차별화된 카페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일고속은 이미 프리미엄 버스 사업을 통하여 국민들의 전통적인 교통수단에 프리미엄 개념을 도입 하여 인식의 전환을 이루었고, 이제 선박에까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하고 있어 앞으로의 대선조선과의 협업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대선조선은 금번 수주로 총 3척의 연안 여객선을 계약 건조하게 됐으며 연안 카페리 전문 조선소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고 있다. 또한 안전성이 뛰어나고 내부 인테리어 및 부대설비도 준 크루즈 급인 이번 선박의 수주를 통하여 국제 여객 선사의 신조 문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대한민국 기술을 사용한 외국 카페리의 수주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