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교육장서 이론·실습·체험 모두 교육

▲ 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본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교육 시설인 ‘통합안전교육센터’를 개소했다(현대중공업 통합안전교육센터 외경).
‘안전 최우선’을 첫 번째 경영방침으로 삼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통합안전교육센터를 개소했다.
 
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본사에서 한영석 사장을 비롯해 박영만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김종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안전교육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생산공장 1개동 전체를 개조해 만들어진 안전교육센터는 연면적 3591㎡로 국내 기업체에서 운영하는 안전교육 시설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론교육장 5개소, 실습교육장 5개소, 체험교육장 1개소 등 총 11개 교육장으로 구성됐다.
 
안전교육장을 운영하는 기업체는 많이 있지만 이론과 작업현장 실습·체험까지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한 곳에서 모두 실시할 수 있는 곳은 현대중공업 통합안전교육센터가 유일하다.
 
150명 규모의 대교육장과 20명 수용 규모의 소교육장 3개소 등 5개의 이론 교육장에서는 법정 안전교육을 비롯해 사고사례, 관리감독자 리더십, 위험성 평가교육 등 안전보건과 관련한 57개 과정의 다양한 안전교육이 실시된다.
 
이론교육장은 쾌적한 교육환경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장비를 갖춰 기존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교육센터의 핵심 시설인 실습교육장은 모두 5개소로 구성됐다. △고소(高所)작업 △크레인작업 △기계·전기설비작업 △밀폐공간 △고소차, 지게차 등 장비실습이 들어선 실습교육장에서는 각 작업과 관련한 총 20개 과정의 실습교육을 실시한다.
 
실습교육장은 각각의 작업이 실제 이뤄지는 생산현장과 동일한 형태의 장비와 구조물 등을 축소해 구현됐다. 이곳에서는 작업현장에서 해야 하는 안전작업 절차를 직접 실습하며 몸으로 익힐 수 있다.
 
교육 강사진은 교육생에게 생생한 작업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해당 작업 경력 10년 이상의 현장 전문가 50여명을 선발했다. 내년에는 도장(塗裝)·블라스팅(Blasting)작업 실습교육장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외에도 체험교육장에서는 떨어짐, 사다리 넘어짐, 부딪힘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체험설비를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또 가상현실(VR)을 활용해 10가지 사고 상황을 생생하게 체험함으로써 안전작업 절차 준수 및 안전장구 착용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통합안전교육센터에서 자사 직원뿐 아니라 협력회사 직원들에 대해서도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으로, 연간 2만여명이 교육을 이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안전 교육과 함께 현장 맞춤형 실습이 병행돼야 한다”며 “이번 통합안전교육센터 개소를 계기로 안전한 일터 조성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석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현대중공업의 안전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안전경영실 실장을 겸직하며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에 놓고 직접 챙기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통합안전교육센터 외에도 안전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안전대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업계 최초로 가상현실을 이용한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작업 현장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긴급 상황에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또 협력회사들의 안전 강화를 위해 ‘협력사 전담 안전 관리자’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노력에 힘입어 현대중공업의 재해율(근로자 100인당 재해 발생 비율)은 지난해 0.321에서 올해 11월까지 0.185로 크게 감소하는 등 점차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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