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내년도 수출입 전망 발표
올해 세계 수출 순위 6위 유지 예상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경제 불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보다 3%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18년 수출입 평가 및 2019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내년에 우리나라가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입 별로 살펴보면 내년도 수출은 3.0% 증가한 6250억달러, 수입은 3.7% 증가한 5570억달러로 680억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미국·유럽·아시아 등의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한 성장세 지속과 IT 수요 지속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단 증가율은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됐으며 미중 통상갈등 지속, 미국의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 영국의 브렉시트, 선진국 통화긴축에 따른 영향 등 불확실성 고조 등이 수출 증가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무역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하면서 3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대비 5.0% 증가하면서 단일품목으로는 최초로 1300억달러 돌파가 기대된다. 다만 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수출증가율은 금년 30%대에서 5%로 크게 둔화될 전망이며 선박은 지난 2년간 수주물량 인도와 전년 부진의 기저효과로 10.0% 증가가 예상됐다. 이밖에 석유화학은 국내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수출물량 확대로 5.2%, 일반기계는 중국·미국·인도 등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2.2% 가량 각각 증가하는 등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자동차는 신차 출시, 친환경차·SUV 수요 증가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세단 수요 감소 및 신흥국 불안으로 수출이 전년 수준에 그치는 등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철강·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가전 등은 해외생산 확대 및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올해에 비해 감소가 예상됐다.

한편 2018년 우리나라 무역은 2년 연속 1조달러, 수출은 사상 초로 6000억달러를 각각 넘어서면서 작년에 이어 세계 수출순위 6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입 별로 살펴보면 수출은 전년대비 5.8% 증가한 6070억달러, 수입은 12.2% 증가한 5370억달러로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70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 및 IT경기 호조에 힘입은 것이라고 한국무역협회는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10월 동안 36.2% 증가하며 세계최초 단일부품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석유제품, 석유화학, 일반기계, 컴퓨터 등 5개 품목이 수출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 일본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1차산품 수입 증가와 자동차, 컴퓨터 등 소비재 수입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12.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수입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전년대비 축소된 7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무역액은 2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를 발표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측은 “내년 우리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세계 보호무역 기조 지속, 브렉시트, 선진국의 통화긴축, 미국의 자동차 고율관세 부과 가능성 등 불안요인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환율 및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단기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소재·부품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통상 리스크 대응, 소비재·신산업 수출경쟁력 강화등 우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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