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지역 조선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지역본부는 최근 ‘동남권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올해 부산지역 조선업은 대선조선, 한진중공업 등 중소조선업체의 생산이 증가했다”라고 평가하고 “특히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설치 의무화, 황산화물 배출 규제 강화 등 국제 환경규제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의 국내외 수주가 크게 늘어 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부산 조선업체 생산은 중소형선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은은 “정부의 공공선박 발주 증가, 선종 다변화 노력 등에 힘입어 부산 지역 생산이 증가했다”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기자재업체 생산도 유가 상승에 따른 고효율·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로 국내 조선소의 신조 수주량이 증가하면서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올해 들어 후판 등 원자재가격 상승률이 신조선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해 조선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했으나 내년에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은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에 따라 대형, 중소조선업체간 수주 양극화가 완화되면서 부산지역 중소조선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조선기자재업체도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잔량이 지난해 7월을 저점으로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수주물량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업황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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