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규 선장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로로화물선 선장이 30년간 승선 생활하면서 틈틈이 적었던 시와 수필을 2권의 책으로 엮어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팬스타라인의 1만 1820gt급 로로화물선 산스타드림(SanStar Dream)호 이성규 선장. 이성규 선장은 지난 6월 첫 번째 시집 <낭만적인 선장의 이야기>와 역시 첫 번째 수필집 <낭만선장의 희망의 뱃고동>을 동시에 출간했다.

1960년 거제도에서 태어나 1981년 목포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승선 생활을 시작한 이성규 선장은 한진해운, MOL 등 컨테이너선에 주로 승선했고 현재 팬스타라인의 산스타드림호 선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성규 선장은 낭만을 즐기며 보내는 ‘낭만선장’, ‘은별이 아빠’, 국적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과의 오래 근무하면서 ‘아버지 선장’, 선박 이접안에 도가 텄다고 ‘도사 선장’, 분위기를 잘만든다고 ‘로맨틱 선장’, 글을 쓰는 것에 심취해 ‘작가선장’, ‘시인선장’으로 불린다.

그의 첫 시집 <낭만적인 선장의 이야기>에는 30여년간 승선생활을 하면서 느낀 자연에 대한 경외심,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바다와 세계 곳곳을 거닐며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바다의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

수필집 <낭만선장의 희망의 뱃고동>은 시골 소년이 선장이 되기까지 30여년간 해상생활을 하면서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조우하며 깨닫게 된 인간과 가족, 자연, 사회에 대한 단상들을 담한 필치로 담아냈다.

한편 이성규 선장은 30여년간의 해상 생활을 기록한 시집과 수필집을 출간하고 2009년 중국 산동성 청도 앞바다에서 표류중이던 중국인 어선원 4명을 5시간이 넘는 구조작업 끝에 안전하게 구조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제12회 장보고대상 한국해양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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