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부문 부진 영향으로 소폭 미달
“올해 신규수주는 전년비 증가 전망”

국내 조선 3사의 2018년 수주목표 달성이 아쉽게 실패했다. 예정된 해양 프로젝트 발주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연기된 해양 프로젝트까지 더해 수주 규모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2일 조선업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조선 3사의 각 수주목표 달성률에 대해 소폭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수주목표 달성률을 조선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은 2018년 66억달러를 수주했다. 조선·해양 부문 수주목표인 74억달러에 소폭 미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현대삼호중공업에 수주 일감을 먼저 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2018년 33억달러 수주를 목표로 내건 현대삼호중공업은 45억달러를 수주하면서 목표를 초과하는 성적을 냈다. 또한 현대중공업그룹 기준으로도 총 134억달러를 수주하며 수주목표 132억달러를 돌파했다.

양형모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66억달러 수준을 수주한 것으로 추정돼 조선해양 수주목표인 74억달러에 소폭 미달한다. 이는 삼호중공업에 수주를 먼저 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2019년 현대중공업의 신규 수주는 9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는 LNG선 35억달러 이상, 방산 부문에서 10억달러 이상 등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한해 동안 68억달러를 수주했다. 조선·해양 부문 수주목표 73억달러의 93% 달성에 그쳤다. 이에 대해 양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가 예정됐던 Rosebank FPSO와 인니 잠수함 발주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두 프로젝트 발주가 이뤄졌을 경우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란 판단이다.

지난해 발주가 미뤄졌던 프로젝트가 올해 발주될 전망으로 수주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2019년 신규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95억달러 이상을 예상한다. 올해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LNG선 35억달러 이상, 인니 잠수함 10억달러를 포함해 방산 부문은 20억달러 이상, Rosebank FPSO 20억달러, 시추설비 5억달러 이상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도에 63억달러를 수주했다. 수주목표인 82억달러의 77% 달성에 그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도 Reliance FPSO 등의 발주가 연기되면서 수주목표 달성에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삼성중공업도 2018년 발주가 지연된 FPSO 등의 수주까지 더해 2019년 수주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올해 신규수주는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선 35억달러 이상에 Reliance FPSO 15억달러 등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