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000만teu 돌파한 1100만teu

▲ 벨기에 앤트워프항 전경

지난 한해 세계 주요 상위권 컨테이너항만의 물동량이 전년 대비 대부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벨기에의 앤트워프항도 6년 연속 연간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앤트워프항에 따르면 앤트워프항은 지난 한해 총 110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됨에 따라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사상 최대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년도인 2017년 앤트워프항은 1045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 세계 컨테이너항만 순위 14위에 이름을 올린바 있다. 앤트워프항의 지난해 잠정 컨테이너 처리량인 1100만teu는 2017년 대비 약 5.2% 가량 증가한 것으로 상위권 컨테이너항만 중에서도 높은 증가율에 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앤트워프항은 컨테이너 화물뿐만 아니라 벌크 화물에서도 전년 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18년 앤트워프항의 예상 총 화물량은 2억3500만톤으로 전년 대비 5.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모든 화물 유형에서 탁월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액체 및 고체 벌크화물의 경우 각각 4.5%(7650만톤) 및 5%(1280만톤), 브레이크 벌크화물은 1.8%(156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앤트워프항의 올 한해 약진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다. 매년 예측도 높은 ‘세계 항만별 컨테이너 물동량 순위 예측 보고서’를 발표하는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에 따르면 앤트워프항이 2018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3.3%~4.3% 증가한 1080~1090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JOC 역시 올 한해 앤트워프항이 역대 최고치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당시 JOC는 앤트워프항의 경우 중국 및 아시아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으나 앤트워프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對유럽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4%, 對 북미 지역 물동량의 경우 8.2% 가량 증가하면서 앤트워프항의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 최대 화학 클러스터로서 지난 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부터 받았던 막대한 투자 또한 앤트워프항의 물동량 증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국적 화학기업인 보레알리스(Borealis)나 세계 1위 화학업체인 이네오스(INEOS), 일본 선사 MOL과 벨기에 터미널 운영사인 시인베스트가 합병해 설립한 Sea-Mol, 세계적인 탱크 터미널 운영업체인 Oiltanking 등 앤트워프항이 이들로부터 지난 한해 유치한 투자금만 20억유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계속되는 물동량 증가로 인해 처리할 수 있는 컨테이너가 점차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앤트워프항은 다양한 방법으로 캐퍼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당장 향후 3년간 LNG 및 수소와 같은 대체연료를 도입하고 수문에 수력발전 등을 이용한 하이드로 터빈을 설치하는 등 혁신적인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에도 3500만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워프 항만청(Antwerp Port Authority)의 자크 반더 마이렌(Jacques Vandermeiren) CEO는 “우수한 성장 수치와 최근의 투자 급증으로 인해 2018년 앤트워프항은 벨기에 경제의 주요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그러나 앤트워프항은 현재 이미 터미널의 최적 용량 한계를 훨씬 초과하여 효율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앤트워프항이 가능한 한 빨리 필요한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항만이라는 목표와 함께 친환경, 디지털화 및 혁신과 같은 도전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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