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량 감소·가격경쟁 심화가 주요인
“대형사 글로벌 경기 둔화로 올해 실적 영향”

▲ 주: 국내선 및 국제선 합산. 2018년은 전망치(출처 : Airportal, 한국교통연구원, 2018)
2018년 국내외 화물운송 실적이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증가율보다 둔화된 수치로 주요 화물 운송량 감소와 가격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구랍 31일 ‘항공운송산업 동향 및 2019년 전망’이라는 이슈 보고서를 통해 2018년 국내외 화물운송 실적에 대해 이와 같이 밝히고 올해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대형 항공사의 화물 운송 부문 실적이 영향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18년 국내외 화물 운송 부문 실적은 3.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증가율인 6.1%보다 둔화된 수치이다. 특히 국제선 화물 운송 부문은 4.1%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 반면, 국내선 화물 운송 부문은 6.1%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항공운송 비중이 높은 LCD, 휴대폰 운송량 감소와 중국 항공사들과의 가격경쟁력 심화로 인한 대한항공 등의 화물기 공급량 감소가 주요인이라는 평가다.

올해에도 국제선 화물 운송은 전년 대비 4.9%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수출과 국제선 여객 증가세 지속에 따른 순화물(화물전용기에 적재해 운송하는 화물) 및 수화물 증가가 국제선 화물 운송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주장이다.

해외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의 2019년 수출은 주요국 성장률 둔화와 무역분쟁 영향으로 소폭 둔화될 예정이지만 반도체 증가세 유지 등으로 4~5%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제선 화물 운송 증가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선 화물 운송은 2018년도와 마찬가지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 등 국내 타 운송순단 대비 항공 화물 운송 경쟁력 약화로 국내선 순화물과 수화물의 지속적인 감소세가 개선될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선 화물 운송은 전년 대비 6.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올해 국내 대형 항공운송업체의 화물 운송 부문 실적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력 수출품의 시황 악화로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다.

해외경제연구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 대비 장거리 노선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수익성 제고가 예상된다”라고 밝히고 “현재 저비용항공사들은 화물 운송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지만 향후 대형항공사들은 화물 운송 부문 경쟁력 제고를 통한 실적 차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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