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의 LNG선이 태평양에서 화재가 발생한 조난 선박에 대해 긴급 구조활동을 지원해 화제다.

대한해운의 17만 4263CBM급 LNG선 SM EAGLE호는 구랍 31일 20시경 하와이 Oahu 북서쪽 1800해리 부근을 지나던 중 선박 화재로 인한 조난 신호를 접수한 후 본격적인 구조 활동을 벌였다.

미국 사빈패스(SABINE PASS) 터미널에서 LNG를 선적하고 통영항으로 항해하던 SM EAGLE호는 당시 조난 선박이 본선으로부터 50해리 가량 떨어져 있음을 확인하고 선박관리사인 KLCSM에 긴급 보고한 후 조난 선박을 향해 전속 항진해 구조 지원 작업에 돌입했다.

SM EAGLE호는 KLCSM 비상대책반과 긴밀히 협력해 수색·구조 작업을 펼쳤으며 수색 결과 1명의 익수자를 발견하고 USCG에 익수자 위치를 인계했다. 이후 SM EAGLE호는 호놀룰루 JRCC로부터 수색작업 종료를 통보받고 20시간의 조난 구조 활동을 마치고 항해를 재개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이번 구조 활동으로 선박 일정이 다소 지연됐으나, 인도적 차원의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악천후 속에서도 조난된 선원을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비상대응훈련을 철저히 했기 때문이며 이번 조난사고를 교훈 삼아 선박의 안전운항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선박은 6400ceu급 자동차 운반선 SINCERITY ACE호(2009년 건조)로 일본 선주인 쇼에이키센 소유의 선박이다. 일본 요코하마항을 출항해 하와이 호눌루루항으로 항해하던 SINCERITY ACE호는 구랍 31일 새벽 1시 4분경에 조난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SINCERITY ACE호에는 필리핀 선원 21명이 승선 중이었으며 이중 16명이 구조됐다.

▲ 구랍 31일 하와이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한 SINCERITY ACE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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