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서 VLCC 5척중 첫호선 인수

▲ 왼쪽부터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 한국해양진흥공사 황호선 사장, 대모 노장미 여사,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컨테이너선을 제외한 사업부분을 매각 처분해야했던 현대상선이 초대형유조선을 인수하면서 사업다각화를 통한 재도약의 돛을 올렸다.

현대상선은 1월 29일 대우조선해양에서 30만dwt급 초대형유조선(VLCC) 명명식과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현대상선이 인수한 VLCC는 지난 2017년 9월 정부의 신조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해 현대상선이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VLCC 5척중 첫호선이다.

이날 명명식 및 취항식에는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 한국해양진흥공사 황호선 사장,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명명식에는 해양진흥공사 황호선 사장의 아내 노장미 여사가 대모로 참여해 유니버셜 리더(Universal Leader)호로 명명했다.

현대상선은 2003년 이후 선박 건조 가격이 역대 최저가 수준이었던 2017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약 4.2억 달러(약 4,700억)에 VLCC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유니버셜 리더호를 비롯한 VLCC 5척은 2020년부터 시행되는 IMO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비해 스크러버가 장착되며 경제운항속도에 최적화된 엔진을 탑재해 연료비 절감도 기대된다.

현대상선은 유니버셜 리더호 인수를 시작으로 앞으로 두 달 간격으로 9월까지 VLCC 5척을 모두 인수할 예정이다. 유니버셜 리더호는 인수후 스팟시장에 탄력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며 9월까지 인수하는 VLCC 5척 중 2척은 지난해 3월 GS칼텍스와 체결한 5년간 약 19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할 예정이다. GS칼텍스와 체결한 장기운송계약은 오는 7월부터 시작된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서 유창근 사장은 “유니버셜 리더호 취항은 한국 해운 재건 부활의 신호탄이자 현대상선 재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 VLCC 5척을 시작으로 2020년 2만 3천teu급 컨테이너선 12척, 2021년 1만 5천teu급 8척 등 메가 컨테이너선 20척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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