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산은에 인수 불참의사 통보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에 불참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인수후보자로 확정됐다.

KDB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제안에 불참의사를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산은은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제안 요청에 대해서 2월 11일자로 참여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대중공업은 인수후보자로 확정됐으며 산업은행은 예정된 본계약 체결을 위한 이사회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사회는 3월 초 개최될 예정이며 이사회 승인시 산은은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확인 실사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조선 계열사로 두는 중간지주사 형태의 조선통합법인을 설립해 수평구조를 구축하고 산은은 통합법인에 대우조선 지분 55.7%(5973만8211주) 전량을 현물출자한다. 대신 산은은 통합법인의 지분 7%와 우선주 1조2500억원을 받아 2대주주가 된다.

당초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 인수제안 후 이달 28일까지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경우 3월 4일까지 제안서를 평가하고 현대중공업과 비교해 3월 8일 최종 인수사업자를 선정,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이 인수제안에 불참의사를 빍힘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인수후보자로 확정돼 3월 초 본계약을 체결한다. 산은 관계자는 “예정대로 3월 8일인데 변동될 수도 있다. 일단 3월 초 정도로 보고 있다. 산은 내부 이사회로 인해 일정이 조정될 수 있는데 일단 잠정적으로 3월 8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본계약을 통해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전 세계  메머드급 조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1114만5000cgt(279척), 대우조선은 584만4000cgt(86척)의 수주잔량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두 대형사의 합병시 수주잔량은 1698만9000cgt(365척)으로 전 세계 수주잔량 2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조선사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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