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주 점유율 50%로 1위
전세계 발주량 증가세 주춤 40% 감소

새해 첫달 국내 조선업계 수주량이 저조하다. 한국은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을 수주한 중국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줘야 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4만cgt(78척)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58만cgt(12척)를 수주하며 108만cgt(57척)를 기록한 중국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20만cgt(4척)을 수주하며 크루즈선 3척을 수주한 이탈리아(24만cgt, 3척)에 밀려 4위로 내려갔다.

중국은 1월 전 세계 발주량 가운데 절반인 50.5%의 점유율을 가져갔고 한국은 27.1%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는 11.2%, 일본은 9.3%에 그쳤다.
 
새해 발주량은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올해 1월 발주량은 수주가뭄을 겪었던 2016년 1월 135만cgt 대비 59%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358만cgt 대비 40%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발주량 248만cgt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전 세계 수주잔량도 감소했다. 1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지난해 12월말 대비 168만cgt 감소한 7959만cgt를 기록했다.

주요 국가들의 수주잔량도 하락세다. 한국은 전달보다 65만cgt 감소한 2161만cgt를 기록했고 중국은 45만cgt 감소한 2890만cgt, 일본도 48만cgt 감소한 1369만cgt를 기록했다. 전 세계 수주잔량 가운데 중국은 36%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한국은 27%로 2위, 일본은 17%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량은 크게 증가했다. 그동안 선박 연식(年式) 등의 이유로 매년 12월에는 선박 인도량이 줄고, 이듬 해 1월에는 인도량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반복돼 왔다. 이번에도 1월 인도량이 373만cgt로 지난해 월 평균 인도량 254만cgt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전년 대비 하락세다. 지난 2017년 1월 인도량은 516만cgt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는 503만cgt로 감소한 후 올해는 373만cgt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한편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30포인트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한 모습이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보다 50만달러 상승한 9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LNG선도 100만달러 상승한 1억8400백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LNG선 신조선가가 척당 2억750만달러로 가장 높았던 2015년 2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지난달과 가격 변동없이 1억 1500백만달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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