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총장 박한일)는 2월 21일 오후 2시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국립대학 실습선 건조 완료에 따른 공동 명명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립대학 실습선 건조사업은 총사업비 2704억 원 규모로 한국해양대를 비롯한 목포해양대, 군산대, 전남대, 제주대 등 총 5개 대학이 공동 참여해 추진돼 왔다. 한국해양대 실습선은 한나라호로 목포해양대 실습선호는 세계로호로 명명되며 수산계대학인 전남대는 동백호, 군산대는 새해림호, 제주대는 아라호로 명명된다.

그동안 해양ㆍ수산계 대학에서는 25년간 운항해온 노후 실습선으로 최근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 국제협약 규정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2015년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2016년 한진중공업에서 건조를 실시해 강재절단(Steel cutting), 용골거치(Keel Laying), 진수(Launching) 등의 여러 공정을 거쳐 명명식을 거행한다.

이날 명명식에는 교육부 박백범 차관과 국회 김무성 의원, 박지원 의원,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을 비롯한 5개 해양ㆍ수산계 국립대 총장, 한진중공업 이윤희 사장, 한국선급 이정기 회장, 한국해사기술 신홍섭 대표이사, 지마린서비스 황창국 대표이사 등 관련 기관 임직원들이 참석한다.

이번에 건조된 해양ㆍ수산계 국립대학 실습선은 대학 계열별 표준선박 모델 채택 및 일괄건조 방식으로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첨단장비와 안전한 시설을 갖췄다.

한국해양대 신조 한나라호는 9196톤으로 1993년 건조된 기존 실습선(3,640톤)에 비해 2.5배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아시아 최대 실습선의 위용을 갖춘 한바다호(6686톤)보다 큰 규모이다.

기존 실습선 안전설비기준보다 더욱 강화된 특수목적선 코드(Special Purpose Ship Code)를 설계단계에서부터 적용해 실습선의 감항 성능 및 안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한 자동위치제어시스템(DPS, Dynamic Positioning System)을 적용해 해양플랜트 관련 양성교육 및 선박 조종성능이 향상됐다.

해상에서의 대기오염 규제 충족을 위한 주기관 및 발전기의 질소산화물 배출규제(Nox Code Tier 3) 충족을 위해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도 탑재해 친환경선박으로 거듭났다. 선미에는 각종 세미나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실습공간이 구비돼 실습선 공간 활용과 교육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은 “우리 대학 실습선이 외국항에 입항하면 세계 최고의 해기교육 산실로서 찬사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아 왔는데, 앞으로 새 실습선을 통해 더욱 신장된 해기교육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수 해양인력 양성에 더 큰 역할을 담당하면서 세계적인 해양특성화대학으로 거듭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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