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항의 지난해 인터모달 물동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부르크 항만공사(Hamburg Port Authority)는 2018년 한해 동안 함부르크항에서 철도를 통해 처리된 물동량이 2017년 대비 2.7% 증가한 4680만톤에 육박하며 지난 2016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함부르크 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함부르크항의 인터모달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약 160만대의 화물 자동차와 6만여대 이상의 화물 열차가 이용됐다. 이 중 컨테이너 물동량은 444만teu로 전년대비 약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부르크항은 항만철도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유럽 최고의 인터모달 항만으로 거듭났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억2500만유로, 2011년 4500만유로를 들여 항만 지역의 철도역 유지보수 및 확장, 새로운 IT시스템 설치, 선로 증설 프로젝트에 힘을 쏟은데 이어 2012년에는 7000만유로를 추가 투자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재는 함부르크항에서 철도로 연결되는 노선이 총 235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함부르크항 인터모달 컨테이너 물동량의 1/3은 함부르크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창출되고 있다.

함부르크 항만공사의 악셀 마테른(Axel Mattern) CEO는 “우리는 유럽의 다른 항만에 비해 중국 화물의 주요 허브로서 이점이 있다. 유럽의 어느 곳도 중국과 다이렉트로 연결된 인터모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없다. 향후 운송과 지리적 측면에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부르크항은 최근 2만teu급 이상의 메가 컨테이너 선을 수용하기 위해 엘베강 하류 항로 준설 및 확장 정책인 ‘Lower and Outer Elbe’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준설이 완료되면 함부르크항에 기항하는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은 현재에 비해 선박당 한번에 약 1만8000톤 가량을 더 싣고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함부르크항은 2017년 대비 약 1% 하락한 1억3050만톤의 항만 물동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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