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저지 금속노조 결의대회 열어

▲ 2월 27일 산업은행 앞에서 진행된 '대우조선 매각 저지 금속노조 결의대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오후 3시에 대우조선지회 전체 조합원과 현대중공업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 성동조선해양지회, STX조선지회, 한진중공업지회, 현대미포조선 노조,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등은 산업은행 정문 앞에서 ‘대우조선 매각저지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노조를 배제한 채 밀실 협상을 통해 대우조선 매각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산업은행과 정부, 현대중공업 자본은 2018년 10월부터 밀실협상을 통해 대우조선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 과정에서 주체 당사자들인 노동자들은 원천 배제됐다”라고 지적했다.

구조조정에 대한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년간 3만5000여명의 근로자들이 일터를 떠난 가운데 양사의 인수합병에 따른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들은 “대우조선 노동자들은 대우조선을 살리기 위해 인원감축, 임금 반납과 동결, 복지 축소를 감내하며, 대우조선 회생에 앞장섰다. 현대중공업에서도 최근 4년간 3만5천명의 동료가 일터를 떠나야만 했고, 남은 노동자들 역시 어려운 시절을 보내며 임금삭감과 동결, 휴직을 감당해야만 했다. 불구하고 산업은행과 정부, 현대중공업은 또다시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몰아치고 있다”라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이에 따라 노조는 산업은행 측에 대우조선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은 노동조합을 배제한 대우조선 일방 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노동자 희생만을 강요하는 구조조정 추진을 철회하고 당시자인 노동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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