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이동걸 회장 면담

▲ 김종훈(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의원이 산업은행 이동걸(두번째) 회장과의 면담에서 대우조선 매각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중당 김종훈(울산 동구) 국회의원이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을 만나 노동조합과 즉각적인 대화를 요구했다.

4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실에서 이동걸 회장을 면담하면서 김 의원은 ▲노조 간담회 개최 ▲일방적인 매각절차 재검토 ▲현대중공업 경영승계 우려 ▲사회적 공론화 등을 요청했다.

김종훈 의원은 “현중과 대우 수주가 안정화되고 인적 구조조정 불안이 다소 낮아진 시기에 갑작스런 매각 소식으로 노동현장이나 지역으로선 불안감이 다시 높아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8만여명이 생존권을 박탈당한 상황에서 구조조정 우려가 있는 사항을 노조와 논의 없이 진행한 것은 문제”라며 “본계약 전에 노조와 충분히 대화하고 의견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동걸 회장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조용히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노조 등 이해관계자와 논의와 관련해서는 “의원님 의견에 동의하고 언제든 노조, 지역 주민과 대화할 것”이라고 검토의견을 밝혔다.

김종훈 의원은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수조원의 국민혈세를 투여하고 노동자와 지역시민들의 희생이 따랐다”며 “이 분들을 배제하지 말고 논의를 통해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중인 원하청 불공정거래가 M&A 가운데 묻힐 것도 우려하고 산업은행의 역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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