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근로자 고용유지 약속
협력업체 기존 거래선 유지 보장

KDB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장은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일한 조건으로 유지된다.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그룹과 8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현대중공업그룹에 대우조선 지분을 넘기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가 되고,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로 출범하는 조선통합지주회사의 2대 주주로 참여하며 지주사는 현대중공업(사업법인),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을 자회사로 보유한 세계 최대 조선그룹의 지주사로 등극하게 된다.

산은은 “금번 거래를 통해 대우조선은 근본적인 경영정상화의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며, 우수한 인력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며 “관리 위주의 국책은행 관리에서 벗어나 조선업에 전문성을 가진 세계 1위의 조선그룹에 편입됨으로써 시장선도 및 사업확장 전망, 안정적인 재무구조 및 유동성 확보를 통한 본질적 업무 전념 및 미래를 위한 적극적 투자로 근원적 경쟁력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협의를 통해 ▲대우조선의 현 경영체제 유지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일한 조건의 고용보장으로 대우조선 근로자의 고용안정 약속 ▲대우조선 협력·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 보장 ▲상시 협의체계 구축을 통한 상생 추구 ▲산업은행, 현대중공업그룹, 수출입은행 등이 포함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의견 수렴 및 반영 ▲학계, 산업계, 정부가 동참해 조선산업 생태계 복원 추진 위한 ‘한국조선산업 발전위원회(가칭)’ 구성 ▲조속한 거래 종결 추진으로 경영 불확실성 최소화 등이라는 대우조선 경영에 대한 방침을 정했다.

항후 산업은행은 계약 주체 확정에 따라 지역 및 노조 등 이해관계자와 밀접한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거래 종결 전까지 대우조선 경영 상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현장 방문을 통해 소통을 강화해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가감없이 청취하고, 각종 우려사항 불식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책 도출을 위해 모든 당사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이다. 또한 M&A 절차 진행에 따른 영업 차질 및 관리상 누수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지원방안 및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조속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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