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억 규모 LPG 장기대선계약도 확보

KSS해운이 LPG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하기 위해 VLGC 1척을 신조 발주했다.

KSS해운은 LPG 운송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해 6월 13일 현대중공업과 8만 4000CBM급 VLGC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SS해운은 이번계약에 동형선 1척에 대한 옵션계약도 추가해 향후 추가 발주도 예상된다. 신조선가는 7600만 달러(898억원)이며 납기는 2021년 2월말이다.

이번 신조 계약에 앞서 KSS해운은 지난 12일 스페인 에너지 트레이딩 회사인 VILMA OIL과 VLGC 1척을 5년간 1150억원에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2년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옵션행사시 7년간 1610억원의 매출증대가 예상된다.

KSS해운은 2021년 2월말 현대중공업에서 VLGC 1척을 인수해 VILMA OIL과 체결한 장기대선계약에 투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18년 전체 매출액 대비 11.35% 규모인 연간 약 230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KSS해운 관계자는 “이번 신조계약 건이 LPG운송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시장의 관심을 배가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LPG운송시장에서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여러 용선주들과 추가 운송계약 체결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조선소와 신조협상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KSS해운이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8만 4000CBM급 VLGC는 기존 파나마운하와 신파나마운하를 모두 통항할 수 있는 최초의 선형으로 시장에서는 OLD PANAMAX로도 불린다. 현재 운항중인 VLGC들은 신파나마운하만 통항이 가능한 반면 이 선형은 기존 파나마운하도 통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체가 없는 운하를 선택해 운항할 수 있어 효용성이 대단히 크다.

또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기존 파나마운하를 통항할 수 있는 VLGC 13척은 7만 5000~8만CBM급인 반면 이 선박은 8만 4000CBM급으로 화물을 5% 더 선적할 수 있어 용선주가 경쟁력 확보함에 있어 비교우위를 지닌다. 또한 이 선박에는 탈황장치인 스크러버가 장착돼 2020년 시행되는 IMO의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를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KSS해운은 2017년 현대글로벌서비스와 스크러버 설치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현대중공업과 LPG 트레이딩 시장변화와 선박‧선형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신형 LPG선박(OLD PANAMAX)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KSS해운과 현대중공업은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선사의 운항 경험과 조선소의 선박사양 및 건조기술에 대한 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신형 선박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신조 계약은 그 첫 번째 결실이다.

선박금융은 국책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SS해운은 정부의 ‘친환경선박 전환사업’ 및 ‘친환경설비 이차보전사업’ 등 해운재건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참여해오고 있으며 동 과정을 통하여 국내 조선소와 금융사 그리고 선사와 정부 등 4자의 공고한 협력체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KSS해운은 8만 4000CBM급 OLD PANAMAX LPG선 건조계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과는 통산 10척의 신조 계약을 성사시키게 되었으며 해운‧조선 산업의 불황국면으로 인한 각종 비용의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을 통해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KSS해운은 금번 선대확충으로 더욱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글로벌 LPG운송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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