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조정회의 결렬, 5일 총파업 분수령

우정노조와 우정사업본부의 3차 조정회의 마저 결렬됐다. 그러나 우정노조는 당초 3차를 끝으로 최종 결렬을 선언하겠다는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최종 조정회의를 7월 5일로 연기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위원장 이동호, 이하 우정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가량 열린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강성주, 이하 우본)와의 중앙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가 결렬됐다.

당초 우정노조는 3차 조정회의에서 자신들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시 최종 결렬을 선언하려고 했다. 그러나 우본 측에서 2일 있을 국무조정실정 주재회의시 우정노조 총파업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므로 조정회의 날짜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정노조는 이마저 거부하려 했지만 공익위원의 중재로 최종 조정회의를 7월 5일 오전 9시 30분으로 연기했다.

우정노조 이동호 위원장은 "조합은 7월 5일 중노위 최종 조정회의까지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지만, 우본이 집배원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집배원 인력증원 및 토요배달 폐지' 노사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7월 6일 토요배달 거부와 함께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9일 전면 총파업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우본은 조정기간 연장과 관련해 "먼저 노사협상이 원활히 타결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드려 매우 죄송하다"고 밝히는 한편, "노조와 계속 협상을 진행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불편이 없도록 차질 없는 우정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노조는 1일 오전에는 조합본부 사무실에서 '제2차 긴급 지방본부 위원장 회의'룰 열어 현재 교섭상황을 논의했으며, 이와 관련해 각 지방분부별로 7월 2일 긴급 지부장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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