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과 케이프 2척 건조 계약 체결

에이치라인해운이 지난해에 이어 LNG추진선 2척을 추가발주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과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 12일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LNG추진선으로 2022년에 인도돼 서해권역에서 최초로 운용되는 LNG 추진선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발주에 앞서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해 10월 12일에도 현대삼호중공업과 LNG추진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운업계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운규제로 꼽히는 IMO 2020의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IMO 2020은 2020년 1월부터 전 세계 선박용 연료유의 황 함유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하는 조치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보다 황산화물(SOx)은 100%, 질소산화물(NOx)은 80%, 미세먼지는 90%를 저감할 수 있어 IMO 2020의 대안이 되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 선사들은 기존 선박보다 높은 신조선가로 인해 LNG 추진선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는 국제 해양환경 규제를 해운‧조선‧항만 분야 간 상생의 동력으로 전환하고 친환경 해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LNG 추진선박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하고, LNG 연료공급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등 LNG 추진선박 및 연관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번에 국내에서 두 번째로 LNG 추진 외항선박을 발주하는 성과를 이루게 되었다. 에이치라인해운이 이번에 발주한 선박들은 최초로 서해권에서 운항되는 LNG 추진선박으로 계약 체결 이후 건조 작업을 거쳐 2022년부터 서해권(당진, 평택 등)-호주 항로(연 10회)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발주한 LNG 추진선 중 1척은 해양수산부의 친환경선박전환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어 약 29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친환경선박전환지원사업은 정부가 친환경선박 대체지원을 위해 기존 노후선을 폐선하고 대체선을 건조할 때 신조선가의 5~1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준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LNG 추진선박 발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정부는 LNG 추진선박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주한 외항선박 2척을 포함하여 국내에는 총 7척의 LNG 추진선박이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인천항만공사의 260톤급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2013년 건조)와 일신해운의 5만dwt급 벌크선 그린 아이리스호(2017년 건조)가 운항중이며 오는 9월 230톤급 청항선 1척이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이 지난해 10월 LNG추진 벌크선 2척을 발주했고 이번에 추가로 2척을 발주함에 따라 앞으로 5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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