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CT 설계 총괄 전요안 이사 등에 자문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 자동화를 위해 항만 자동화 스폐셜리스트가 투입됐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는 26일 친환경 및 항만자동화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를 초빙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회의실에서 친환경·자동화 터미널 설계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초빙 전문가는 미국 롱비치항만청(Port Of Long Beach) 소속의 설계 분야 총괄 존 천(John Chun, 한국명 전요안) 이사와 미국의 설계용역사인 모패트 & 니콜(Moffatt & Nichol) 사의 아세비르 야콥 부사장이다.

전 이사는 미국 서부 롱비치컨테이너터미널(LBCT)에 친환경 항만 정책과 및 항만자동화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항만설계 전문가다. 야콥 부사장은 LBCT 및 중국, 싱가포르 항만의 자동화 터미널 설계에 참여하는 등 관련분야에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BPA는 하부공사가 진행 중인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5개 선석을 자동화 전환에 대비한 터미널 상부 설계를 진행 중에 있으며, 물동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하여 2022년 3선석(2-5단계 구역)을 개장하고, 2-6단계 2선석은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유럽과 중국, 미국 등 세계적인 항만은 이미 자동화터미널을 도입하였으나 세계 6위의 컨테이너물동량을 처리한(2018년 기준) 부산항은 물론 국내의 경우 완전자동화터미널이 전무한 상황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스마트 자동화 항만을 구현하는 설계 분야의 기술력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BPA는 서컨테이너터미널 상부 토목·건축·전기·통신 등 각 분야 설계용역 계약업체들과 BPA 임직원들의 자동화 기술력 제고를 위하여 해외 친환경·자동화 터미널 정책 및 설계 분야 전문가를 초청한 것이다.

앞서 24일에는 전 이사가 BPA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롱비치항만의 친환경 항만정책을 소개하는 직무특강을 실시하였으며, 25일에는 현황 파악 차 부산항 신항 및 서컨테이너터미널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BPA 남기찬 사장은 “부산항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양적인 성장과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하기보다 항만 주변 시민과 종사자들의 건강을 함께 생각해야 하는 시대”라며 친환경 항만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 사장은 또 항만 자동화와 관련해 “4차 산업혁명시대 스마트 자동화 터미널 분야에서도 세계 일류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자동화 설계 분야 민간업계와 함께 노력을 경주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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