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삼성중공업에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을 발주한 선사는 그리스 선주인 에네셀인 것으로 밝혀졌다.

에네셀(Enesel S.A.)은 선대 리뉴얼 계획에 따라 삼성중공업에 15만 6700dwt급 수에즈막스 원유탱커 2척을 2021년 1분기에 인도받는 조건으로 발주했다고 최근 밝혔다. 신조선가는 척당 6217만 달러, 총 1억 2433만 달러(1467억원) 규모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수에즈막스 탱커는 길이 277m, 폭 48m 규모로 ABS선급으로 입급이 진행될 예정이며 황산화물 저감장치(SCR),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이 탑재되는 친환경 선박이다.

에네셀은 2017년 현대중공업에 VLCC 4척, 올해 대한조선에 원유탱커 6척 등 원유탱커를 대량으로 발주하면서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진 그리스 선주다. 에네셀은 올해안으로 현대중공업에서 32만dwt급 VLCC 1척을 인수할 예정이며 대한조선에서 11만 4351dwt급 아프라막스 탱커 2척을 2020년에, 15만 7500dwt급 수에즈막스 탱커 4척을 2020년부터 2021년 사이에 인도 받을 예정이다.

에네셀은 2017년에 노후 원유탱커를 매각 처분하고 현대중공업에 VLCC 4척을 신조발주하며 본격적인 선대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에네셀은 현대중공업에서 지난해 인수한 31만dwt VLCC 3척을 비롯해 대한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에서 인수한 11만dwt급 아프라막스 탱커 3척 등 총 6척의 원유 탱커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이 2013년부터 2014년 사이에 건조해 인도한 1만 3806tue급 컨테이너선 10척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클락슨에 따르녀 현재 수에즈막스 탱커 발주잔량은 53척에 달하는데 이중 삼성종궁업이 가장 많은 13척을 확보하고 있다. 수에즈막스 탱커를 발주하고 있는 선주는 주로 그리스 선주로 Tsakos Energy Navigation, John Angelicoussis, Kyklades Maritime, Samos Steamship 등이 최근 수에즈막스 탱커를 집중적으로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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