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에서 국제선박들에 대한 공격이 벌어지고 일부 국제선박들이 억류되면서 세계에 서 가장 붐비던 탱커 항로 기점인 중동지역에서 탱커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가 7월 31일 호르무즈해협에서 경유를 밀수한 혐의로 해외 유조선 1척을 억류하고 선원 7명을 구속시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억류선박의 선명과 선적, 선원들의 국적 등 세부사항들은 밝히지 않았으나 억류된 유조선이 이라크 선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억류된 선박이 수차례에 걸쳐 이란 해역에서 경유 70만톤을 불법 환적하는 수법으로 밀수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미 2척의 국제선박을 같은 혐의로 억류한 바 있다.

이란은 지난 6월 자국 선박인 30만dwt급 VLCC 그레이스1(Grace 1)호가 지브롤터해협에서 억류되자 스웨던선사인 스테나벌크의 5만dwt급 MR탱커 스테나 임페로(Stena Impero)호를 비롯한 해외선박들을 밀수혐의로 잇따라 억류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11만dwt급 Front Altair호, 2만 7천dwt급 Kokuka Courageous호를 공격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이처럼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긴장이 커지고 이에 따라 선박 운항 안정성이 담보되지 못하면서 탱커선사들이 중동지역에서 선박을 철수시키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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