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Harry Harris) 주한 미국대사가 양국 간의 산업 협력과 기술 교류 확대를 위해, 현대중공업을 방문했다.

해리스 대사는 다니엘 게닥트(Daniel Gedacht) 주(駐)부산 미국영사 등과 함께 26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아, 한영석 사장, 박준성 해양플랜트 사업대표 등 경영진과 환담을 나눴다.

미국 해군 4성 장군 출신으로 태평양사령부(현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역임한 바 있는 해리스 대사는 함정을 비롯해 가스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양국의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해리스 대사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일대기와 업적을 소개하는 아산기념전시실과 회사 홍보영화를 관람하고,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

미국은 지난 2018년 전 세계 선박 발주량(770억 달러/1천321척)의 12.6%인 97억 달러(45척)치를 발주한 세계 3위의 선박 시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8년부터 지금까지 19개 미국 선사에 탱커 27척, 벌크선 23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4척 등 선박 100척을 인도했고, 올해 5월 미국으로부터 셰일가스(Shale Gas)를 운반하는 18만 입방미터(㎥)급 고성능 LNG운반선 2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MOC사에서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인 킹스키(King's Quay) 공사를 수주하며 약 4년 만에 해양플랜트 수주를 재개한 것을 비롯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미국 원유개발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한영석 사장은 “해리스 대사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산업 협력 강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앞으로도 미국 기업들과의 활발한 기술 교류와 사업 협력을 통해 양국의 산업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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