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신증설 투자양해각서 체결

선박평형수, 스크러버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파나시아가 2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8월 30일 ㈜파나시아(PANASIA)와 제2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파나시아는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20년까지 본사 인근 4천여평 부지에 2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2020년 8월 파나시아 제2공장이 완공되면 제품의 안정적인 수급과 품질 경쟁력 확보는 물론 55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파나시아 제2공장이 건설되는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는 부산신항과 김해 국제공항이 인접해 있고 물류 교통망이 발달해 있어 해외 영업활동과 제품수출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은 전국 조선기자재 업체의 70%가 집중돼 있어 기술 인력이 풍부하고 산학연 연구기반이 발달해 있다. 특히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분야에는 국내 1~5위 기업(테크로스, 파나시아, 현대글로벌서비스, 에스엔시스, 한라IMS)이 모두 모여 있다. 부산시는 전국 최대 규모 조선기자재 클러스터라는 입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선해양 기업을 집중 유치하여 산업생태계를 확장하고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부산시가 지난 5월 에스엔시스 생산, 연구시설 유치에 이어 이번엔 파나시아 신증설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그간 오거돈 시장이 조선기자재 기업 대표들을 만나 유치 활동을 펼쳐온 꾸준한 노력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유치 행보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창사 3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에 제2공장 투자를 결정한 파나시아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우리 시는 파나시아를 비롯한 지역 조선기자재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나시아는 1989년에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선박 평형수 처리설비와 육상 및 선박용 배기가스 처리설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기오염 주범인 황산화물(SOx)이나 질소산화물(NOx)을 정화하는 친환경설비 제작 분야에서 글로벌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파나시아는 선박 평형수 처리시스템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18% 정도를 유지하며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IR52 장영실상을 3회(2011, 2016, 2019년)나 받았고 특허를 268건이나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일본, 중국 등에도 해외법인을 운영하는 등 올해 무역의 날 1억불 수출 탑 수상이 예상되는 글로벌 기업이다.

파나시아는 조선기자재 산업 전반의 침체 위기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친환경 선박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특히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로 세계 모든 선박들이 현재 황함유량 3.5%에서 0.5% 이하 저유황유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탈황설비인 스크러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파나시아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파나시아는 지난해부터 스크러버 수주물량이 급증하면서 매출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역시 2024년 9월까지 전 세계 모든 선박에 설치가 의무화될 예정이어서 계속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나시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647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인 575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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