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내 화재로 한국선원 4명 구조 못해

현대글로비스의 7천ceu급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호가 미국 동부 조지아 인근에서 전복됐다.

외신 등을 종합하면 골든레이호는 9월 8일 새벽 1시께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BRUNSWICK)항에서 볼티모어항으로 출항해 시몬스해협(St. Simons Sound)을 통과하던 도중, 좌현이 급격하게 기울어지면서 전복됐다.

사고 당시 골든레이호는 미국 도선사가 탑승해 조선중이었으며 한국인 선기장을 비롯해 한국인 선원 10명, 필리핀 선원 13명 등 23명의 선원이 승선중이었다. 사고 발생직후 미국해안경비대가 출동해 미국 도선사와 한국선원 6명, 필리핀 선원 13명 등 20명을 구조했으나 기관실에 남아있는 한국인 선원 4명은 아직까지 구조하지 못하고 있다.

골든레이호는 좌현으로 80도 정도 갑자기 기울어지면서 선내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연기를 내뿜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미해안경비대가 선내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어 4명에 대한 구조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해안경비대는 우선 화재 진압을 시도해 불길은 잡힌 상태지만 연기 때문에 구조대를 선내에 투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해안경비대는 화재진압과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한 작업을 시도했지만 8일 오후 들어서면서 골든레이호는 좌현으로 완전히 전복된 상태다. 현재 골든레이호는 침몰하지는 않았지만 전현으로 완전 전복된 상태여서 선내에 물이 찰 경우 침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골든레이호는 2017년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된 자동차전용운반선으로 길이 195.95m, 폭 25.4m, 흘수 10.6m이다. 선적은 마샬아일랜드이고 한국선급에 입급돼 있으며 North of England P&I클럽에 가입돼 있다.

사고 당시 골든레이호에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의 신차 4천여대가 선적돼 있었으며 아직까지 해양오염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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