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누적 수주 격차 38만cgt까지 줄여
조선 고용 1년 6개월만에 11만명대 회복

▲ 주요국가별 수주량 변화 추이

한국조선이 4개월 연속 수주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발표한 ‘8월 조선업 수주 실적 및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한달동안 세계 선박발주량 100만cgt 중 한국조선이 73.5만cgt를 수주해 5월이후 4개월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반면 중국은 26만cgt에 그쳤고 일본은 1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선종별로 보면 한국조선은 LNG운반선 발주물량 3척중 3척을 모두 수주했고 탱커 14척 중 13척(LNG 연료추진선 10척 포함)을 수주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8월까지 4개월 연속 세계 1위 수주를 이어가면서 8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한국조선은 4640만cgt로 세계 34.9% 점유율을 기록, 5020만cgt(37.7%)인 세계 1위 중국과의 격차를 2.8% 포인트까지 좁혔다. 수주 금액기준으로는 한국조선이 113억 달러로 중국(109.3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7월까지 누계로 한국조선의 수주잔량은 96억달러로 104억달러인 중국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었다.

cgt기준으로는 2위지만 수주금액기준으로 중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한국조선이 LNG운반선, VLCC(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선종의 경쟁우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8월까지 발주된 LNG운반선 27척 중 24척(88.9%), VLCC 17척중 10척(58.8%)을 한국조선이 수주했고 중국, 일본 등의 자국 발주 및 수주 물량을 제외하면 全세계발주 물량의 대부분을 한국조선가 수주하고 있다.

8월까지 건조량은 676만cgt로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2016년 수주절벽 여파로 2018년 건조량은 772만cgt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2018년 수주 증가에 따라 올해 4월 이후 건조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산업 고용도 건조량과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18년 8월 10.5만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회복 중이며 2018년 1월 이후 18개월 만인 올해 7월 11만명대 고용을 회복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세계 발주가 글로벌 경기하강,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LNG선, 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를 지속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2017~2018년 수주확대의 결과로 최근 건조 및 고용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 이후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수주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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