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에서 SM VENUS1호 명명식

▲ 대한해운이 9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명명식을 개최한 30만dwt급 VLCC 에스엠 비너스 1호.

국내 최고의 에너지 전문선사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대한해운이 SM그룹 편입후 처음으로 신조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명명식을 개최하며 VLCC 운송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대한해운은 9월 9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30만dw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는 SM그룹 우오현 회장, 그룹 경영관리본부 최승석 부회장, 해운 총괄 김칠봉 부회장 등 SM그룹 관계자들과 GS에너지 허용수 대표이사, 현대중공업 가삼현 대표이사, 현대글로벌서비스 정기선 대표이사, 현대삼호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GS에너지 허용수 대표의 부인인 정혜신 여사가 대모로 나서 선박 이름을 에스엠 비너스1(SM VENUS1)호로 명명했다. 에스엠 비너스1호는 인도후 5년간 GS칼텍스가 세계 각지에서 구입한 원유를 한국까지 운송할 예정이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3월 GS칼텍스와 신조 VLCC 2척에 대해 2019년부터 2026년 1월까지 5년간 원유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976년 전용선 사업을 시작한 대한해운은 2010년 에쓰-오일과 VLCC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지만 시황이 악화되면서 탱커 시장에서 철수했다.

2017년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던 에쓰-오일의 VLCC 장기운송계약을 인수하며 VLCC 시장에 다시 진출한 대한해운은 지난해 GS칼텍스와 VLCC 2척에 대한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이번에 첫호선을 인수함에 따라 VLCC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됐다. 대한해운은 올해말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VLCC 2호선을 인수해 GS칼텍스와 체결한 5년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해운은 또 지난해 에쓰-오일과 체결한 VLCC 2척에 대한 5년 장기운송계약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중인 VLCC 2척도 올해안으로 인수해 투입할 계획이다.

1976년 전용선 사업을 시작한 대한해운은 국내 기간산업의 주요 원자재인 LNG, 철광석, 석탄, 니켈, 자동차 운송에 이어 원유운송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중이다.

한편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이날 명명식에서 “금번 선박은 대한해운이 GS칼텍스의 원유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첫 번째 선박으로 의미가 깊다. SM그룹의 해운 3사인 대한해운, 대한상선, SM상선이 함께 노력하여 세계적인 해운 그룹으로 그 위상을 떨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운 총괄 김칠봉 부회장은 “에스엠 비너스1호가 건조되기까지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부회장은 “에스엠 비너스1호는 한국선사가 한국화주와 용선계약을 맺고 필요한 선박을 한국금융기관의 지원으로 한국조선소에 발주하는 이종산업간 동반성장의 모범사례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 이종산업간 동반성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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