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선사인 Torvald Klaveness그룹 자회사인 Torvald Klaveness Combination Carriers(KCC)가 최근 8만 2500dwt급 탱커·벌크 겸용선 Baru호에 석유제품을 적재했다가 드라이 벌크 화물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Baru호는 KCC가 중국 양쯔장조선에 발주해 건조중인 탱커·벌크 겸용선 8척 중 첫 번째 선박으로 석유제품 수송시 LR1급, 건화물 수송시 8만 1천dwt급 캄사라막스로 적용된다. 양쯔장조선은 2호선인 Barracuda호를 7월에, 3선인 Barramundi호를 9월말에 인도할 계획이며 마지막 8호선은 2021년 준공할 예정이다.

Baru호는 인도에서 아르헨티나로 석유제품을 수송한 이후 화물탱크 세척을 하고 곡물을 적재해 아시아로 수송했다. 이때 엄격한 탱크 세정 검사에 합격했으며, 검사 결과는 세계 최대의 공신력을 갖춘 선급인 독일 DNV-GL의 전자플랫폼 veracity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KCC는 석유제품-건화물 운반선간 겸용선 이외에도 일본 오시마 조선소 등에서 건조한 가성소다(NaOH)-건화물 운반 겸용선도 9척을 보유·운항하고 있다. 겸용선은 석유제품이나 가성소다의 화학적 특성을 감안해 물리적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탱크나 화물창에 특수 도장이 필요하다. 적재화물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겸용선 화물창에는 통상 에폭시 계열 마모 코팅을 채용된다.

겸용선은 상이한 양측 품목을 적재할 수 있어 밸러스트 항해를 줄여 선사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선내에 밸러스트수를 적게 채우고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KCC에 따르면 보통 캄사막스 벌크선의 경우 아시아에서 곡물 출하지인 남미 동안으로 이동할 때 보통 공선 상태로 25일간 밸러스트 항해를 해야 하지만 겸용선은 아시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석유제품을 수송할 수 있어 밸러스트 항해는 2일로 줄일 수 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