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히타치워터솔루션, 하이엔텍 인수 완료

세계 최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제조사인 ㈜테크로스가 육상수 처리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테크로스는 9월 26일 LG전자 자회사였던 LG히타치워터솔루션과 하이엔텍을 동시에 매입했다.

LG전자는 지난 3월 비주력 사업 매각 및 개편 일환으로 수처리 사업 분야의 매각 공고를 낸 바 있다. 본입찰에서 4개의 업체가 참여했으나 두 자회사의 영속성에 가장 큰 비중을 뒀던 LG전자의 결정에 따라 후보 중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였던 테크로스가 두 회사를 매입하는 것으로 최종 마무리되었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과 하이엔텍 매입으로 선박평형수 처리사업을 하던 테크로스는 육상수 처리사업에도 착수하게 되면서 종합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환경시설 설계 및 시공회사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의 전년도 매출은 4178억 원, 수처리 관리 및 운영 회사인 하이엔텍의 전년도 매출은 2712억 원(본사 1555억 원, 중국법인 1157억 원) 규모로 양사 총매출이 약 7000억 원에 이를 만큼 탄탄하다. 또한 두 기업 모두 LG그룹을 모태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외부 수주망을 확장하는 등 미래 성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크로스 역시 올해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수주 증가와 업무 효율화를 통해 중기목표 5000억 원 달성 및 견실한 수익을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기분해 수처리 기술의 핵심 요소인 전극에 대한 특허 및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게 테크로스의 설명. 테크로스는 수처리에 대한 원천 기술과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대한 역량을 자회사와 공유함으로써 전사의 경쟁력과 성과를 개선시켜,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는 목표다.

테크로스 박성원 사장은 “테크로스는 과거 작은 스타트업 기업에서 시작하여, 지속적인 R&D와 인재 투자를 통해 지금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시장에서 세계 1위의 위치까지 올라간 저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새로 테크로스의 가족이 된 두 기업 또한 해당 업계에서 최단 기간 내 업계 순위권에 들 만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데다가, 외부 수주 증가로 매출 도약을 노릴 수 있는 잠재력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원 사장은 또 “세 업체의 자본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랑스의 베올리아(Veolia Environment S.A.), 미국의 자일럼(Xylem Inc.)과 같은 글로벌 업체 남부럽지 않은 독보적인 환경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수 완료 시점에 맞춰 테크로스 가족이 된 LG히타치워터솔루션과 하이엔텍은 각각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Techcross Water & Energy Inc.), 테크로스 환경서비스(Techcross Environmental Services Inc.)로 사명을 변경하고 동일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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