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점유율 제고보다는 수익성이 먼저”

내년 4월 현대상선이 참여하게 되는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가 아시아-북미항로에서 점유율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안영균 전문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KMI 월간동향 9월호에서 미국 통관 정보 서비스 JOC-PIERS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디얼라이언스의 북미항로 점유율은 24.7%로 오션얼라이언스에 이어 2위에 올라있지만 현대상선이 참여하는 내년에는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5월까지 북미항로 점유율을 보면 CMA CGM, COSCO쉬핑, OOCL, 에버그린 등이 참여하고 있는 오션얼라이언스가 28.6%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하파그로이드, 양밍해운, ONE 등이 참여하고 있는 디얼라이언스가 24.7%로 2위, 머스크라인과 MSC에 현대상선(HMM)이 전략적 제휴로 참여하고 있는 2M+HMM이 22.6%로 3위, 나머지 독립선사 합계가 24.1%다.

안영균 전문연구원은 HMM이 2M에서 빠지고 디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내년에는 디얼라이언스가 북미항로 점유율에서 1위의 우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안전문연구원은 디얼라이언스가 내년에 북미항로 점유율 1위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요한 것은 물동량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제고라고 강조했다.

점유율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수익성 확보가 먼저라는 지적이다. 올해 상반기 북미항로의 얼라이언스별 시장점유율이 크게 변동하지 않은 이유는 해운선사들이 신규 선복을 추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 신규 배선 대신 감편(blank sailing)을 통해 불황에 대응하고 화물 급증 시 임시증편(extra loader)을 실시하는 등 공급량 조절해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라인, MSC, COSCO쉬핑, CMA CGM, 하파그로이드, ONE, 에버그린 등 선복량 기준 상위 7개사 중 4개사 임원들이 지난 8월 미국 해사전문지인 JOC에 비공식적으로 답변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정기선 트렌드는 점유율(화물량) 확대보다 수익성이 높은 화물 집화다.

안전문연구원은 “얼라이언스들이 과거 과잉 선복 투입과 운임 경쟁으로 서로 손실을 입히면서 시장점유율 획득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보다 공생적 접근으로 공급선복량을 상호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안전문연구원은 “얼라이언스들은 올해 스팟 운임 상승 수단으로 blank sailing을 실시하고 이후 extra loader를 실시해 운임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함과 동시에 비교적 안정적인 운임 등락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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