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회사인 세진중공업이 해상 풍력 발전 공사에 참여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세진중공업은 9월 24일 네덜란드 해양 설계 전문 기업인 구스토엠에스씨(GustoMSC-NOV그룹), 한국해사기술(KOMAC), 국내 해양설치전문업체 등과 함께 해상풍력용 부유식 하부체(Tri-Floater)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해상 풍력 발전 공사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라이-플로터(Tri-Floater)는 반잠수식 부유체로 구스토엠에스씨가 12메가와트(MW)급 고용량 해상 풍력 터빈 탑재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특히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체결한 MOU를 통해 각사가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구스토엠에스씨(GustoMSC)는 트라이-플로터 및 계류시설의 기본설계, KOMAC은 상세설계 및 생산설계를 담당하게 된다.

또 세진중공업은 트라이-플로터 설비의 제작, 해양설치전문업체는 계류시설 설치, 본체의 현장 운반 및 해상설치를 담당하기로 하고 향후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현재 덴마크, 영국, 미국 및 노르웨이 등 다수의 해외 기업들이 울산시(시장 송철호)에 투자의향을 밝힘에 따라 울산 연근해 해상이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신규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위해 풍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기존사업인 조선 기자재사업에서는 생산성 향상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LNG 저장 설비, 육해상 모듈제작, 해상 풍력 변전설비, 하부 부유체 제작 등 사업 다각화에 한층 더 속도를 내 회사가 안정적으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투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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