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스팟 “같은 거리도 최대 2배 이상 차이”

통합운송관리 서비스 기업인 로지스팟㈜ (www.logi-spot.com 공동대표 박준규, 박재용)이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화물 운송비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공차(空車) 가능성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차란 상차지(출발지)에서 하차지(도착지)로의 운송을 진행하고, 화물 없이 빈차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화물 운송 기사들은 하루에 적게는 1~2건, 많게는 3~4건의 운송을 진행하는데 첫 운송의 하차지가 어디냐에 따라 돌아올 때 화물을 싣고 올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하차 지역의 화물운송 건수가 많지 않을 경우, 추가 운송을 진행하지 못하고 빈 차로 돌아오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사는 하차지로 화물 운송이 빈번한 지역을 선호하게 되며, 운송이 자주 없는 지역의 경우 기사들이 기피하게 된다는 것이 로지스팟 측의 설명.

예컨대 같은 거리라도 화물 운송 건수가 많은 지역(주요 공단 밀집 지역)의 운송비는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반면, 화물 운송 건수가 없는 지역은 공차로 돌아오게 될 가능성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운송비가 높게 책정되고 이에 따라 배차 지연도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로지스팟은 “이러한 공차 가능성에 의해 일부 지역의 경우 2배 이상의 운송비 차이를 만들며, 잦은 배차 지연 현상을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로지스팟이 2018년 7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약 1년간의 운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차지, 하차지 모두 공장 단지가 밀집한 경기도, 그리고 인천 지역에서의 화물 운송의 수요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그 뒤로는 상차지 기준 충북, 경남, 충남, 하차지 기준으로는 충남, 경남, 서울 등의 순으로 화물 운송 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지스팟은 이와 함께 약 10만건의 운송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운송 선호 지역은 공차 운행 확률이 낮고 화물 운송 건수가 많은 수도권, 충청도, 경상도 순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운송 기피 지역은 서울, 전라도, 강원도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도권이 배차 선호 지역에 포함됨에도 서울이 운송 기피 지역에 포함된 이유로는 차량 통행량이 많아 교통 정체율이 높고 이 때문에 거리 대비 운송시간이 길어 운송을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에 따른 화물운송 건수를 비교한 결과, 경기도 상차 운송 건수는 강원도 상차 운송 건수와 대비해 평균 15배가량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도 하차 운송 건수는 전남 하차 운송 건수 대비 평균 19배 차이가 발생하는 등 상차, 하차 지역에 따라 화물 운송 건수의 차이가 크게 19배 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에 따른 운송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같은 경기도 출발 건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동일한 거리 기준 지방 도착 운송비가 수도권 도착 운송 대비 2.3배 상승하는 등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지스팟 측은 “같은 거리의 운송 건임에도 지역에 따라 2배 이상의 운송비 차이가 발생하며 평균 19배 이상의 화물 운송 건수의 차이로 인해 배차 지연이 발생하게 된다. 로지스팟의 예약배차를 이용, 운송 일정에 맞춰 전날 혹은 오전에 미리 로지스팟을 통해 배차 요청을 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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