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의원 “항만공사 운영실태 느슨” 지적

항만공사의 무분별한 포트 세일즈 등 느슨한 운영이 도마위에 올랐다.

11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4개 항만공사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은 국내 4개 항만공사가 포트세일즈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그 성과는 미미하다고 꼬집었다.

이만희 의원은 “부산항만공사의 경우를 살펴보면 소위 포트세일즈라고 불리우는 항만공사의 해외 마케팅의 경우 지난 4년간 약 42억7천만원, 횟수로는 총 26회나 실시했지만 실질적인 계약이 성사된 경우는 단 한건도 없다”고 지적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산항만공사는 7억5000만원으로 해외마케팅 행사를 6번 열었으나 계약 체결은 한 건도 없다. 인천항만공사는 26억1000만원 예산을 쏟아부어 해외마케팅 행사를 8회 열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울산항만공사는 총 6억5000만원을 투입해 6번 행사를 열었지만 계약 성사는 없다. 여수·광양항만공사도 행사 4번 개최에 2억4000만원을 썼지만 계약 성과는 없다.

이 의원은 “선사가 항만을 기항하도록 유치하는 것이 포트세일즈의 본 목적이지만 단순히 홍보 이벤트성 행사에 그친 것 아닌가 하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각 항만공사의 당기순이익과 부채를 살펴보면 순이익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부채는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항만공사의 실태가 그렇게 느슨하게 운영할만한 실태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4년간 해외 마케팅 사업에 따른 투자나 계약 체결이 단 한건도 없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결과"라며 "해외마케팅 입안 단계부터 실질적인 물동량 증가와 배후단지 투자 등이 이뤄지도록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평가항목을 만들어 성과를 수치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산항만공사의 경우 매일 1억8천만원 가량의 부채 이자를 내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은 “포트세일즈를 비롯한 항만 마케팅은 항만마다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 부산항의 경우 환적 물동량이 전체의 53%를 차지하는데 환적 물동량의 경우 휘발성이 강한 화물로 잘 알려져 있다. 포트세일즈가 선사가 항만을 기항하도록하는 것도 목적 중 하나이지만 더 중요한 목적은 기존에 기항하고 있는 선사들이 부산항에 기항을 취소하지 않고 계속해서 부산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다”며 “앞으로 이를 조금 더 면밀히 살펴서 실효성 있는 포트세일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