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석유제품 등 유조선 운항선사 참여

한국선주협회 내에 유조선 선주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한 협의회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선주협회는 “지난 9월 19일 개최된 선주협회 회장단 회의에서 유조선 선사들로 구성된 협의회를 설치하는 방안이 보고됐고 관련 절차 등을 거쳐 선주협회내 협의회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오는 10월 24일 선주협회 부산사무소 회의실에서 가칭 한국유조선사협의회 설치를 위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선주협회 156개 회원사 중 원유,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등 유조선을 운항하는 선사가 46개사에 달한다. 이들 선사들간에 유조선 운항과 관련된 주요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또는 협력 증진을 위해 유조선사협의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고 이번에 협의회 설립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유조선사협의회는 24일 창립총회를 열기에 앞서 지난 8월 20일 선주협회 부산사무소에서 유조선사 간담회를 열어 ㈜에스제이탱커 박성진 대표를 한국유조선사협의회(가칭)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장으로, 새한해운 김진철 대표와 삼부해운 김연식 대표, 영창기업사 김성준 대표를 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협의회 설립 업무를 추진해왔다.

협의회 정식 명칭과 사무국 운영 방안 등 협의회 운영을 세부적인 사항들은 24일 개최될 예정인 창립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유조선사협의회 사무국은 유조선사들이 많이 모여있는 부산에 마련될 가능성이 매우 크며 독립사무국을 둘지 아니면 선주협회 부산사무소가 사무국을 겸하게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유조선, 특히 중소유조선사와 관련된 업무가 워낙 많기 때문에 독립사무국을 형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독립사무국을 유지하려면 별도 사무실과 인력이 필요해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 비용은 결국 협의회 참여 선사들의 회비로 충당해야 하는데 과연 46개 유조선사중 몇 개사가 협의회에 참여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한국유조선사협의회가 설립되면 선주협회내 협의회가 4개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선주협회내에는 한일항로 컨테이너선사들의 모임인 한국근해수송협의회, 한중항로 컨테이너선사들의 모임인 황해정기선사협의회, 동남아항로 컨테이너선사들의 모임인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 등 3개 협의회가 운영되고 있다. 3개 협의회는 각각 선주협회와 사무실을 같이 쓰기는 하지만 선주협회와는 별도의 예산과 인력으로 구성된 독립사무국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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