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광양항 소폭 증가, 인천항 감소
9월 주요 '컨' 항만 물동량은 모두 감소

올해 3분기까지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9월만 놓고 보면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등 전국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물동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올 한해 각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19년 3/4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2억1525만톤으로 전년 동기(12억645만톤) 대비 0.7% 증가했으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2146만8천teu) 대비 1.1% 증가한 2171만9천teu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국 무역항에서 올해 3분기까지 처리한 항만 물동량을 살펴보면 수출입 화물 10억6203만톤, 연안화물 1억5231만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광양항과 부산항의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2.6% 증가했으나, 인천항과 평택·당진항은 각각 5.5%, 2.6%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철재류와 기계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5.0% 증가했으나, 유연탄은 6.1%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수출입화물은 일본 수입 물동량(4.9%↑)과 중국 수출 물동량(5.3%↑)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246만7천teu이고, 환적화물은 2.2% 증가한 909만1천teu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632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캐나다, 호주, 이란 등 국가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나, 일본 수입, 중국 수출 물동량이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772만9천teu를 기록했다. 환적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859만1천teu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산항은 9월 컨테이너 물동량만 놓고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9.2%나 감소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은 9월 들어 167만8천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에 기록한 184만8천teu에 비해 약 13만teu 적은 수치이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80만1천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1.3% 감소한 134만4천teu를 기록했으며, 환적화물은 13.5% 증가한 45만7천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9월 컨테이너 물동량에서 주요 항만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0만6천teu를 기록했던 광양항은 올해 9월 지난해 대비 16.7% 감소한 17만1천teu를 기록하며 물동량이 급감했다.

인천항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228만5천teu를 기록해 전국 주요 컨테이너 항만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물동량이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인천항 역시 부산항, 광양항과 마찬가지로 9월 물동량(25만3천teu)이 전년 동월(25만8천teu)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따라 인천항의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치인 325만teu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비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3분기까지의 처리 물동량은 총 7억8770만톤으로 전년 동기(7억9095만톤)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항과 울산항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인천항과 평택·당진항은 감소세를 보였다.

광양항은 유류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8928만톤에서 올해 9481만톤으로 6.2%, 철재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898만톤에서 올해 945만톤으로 5.2%, 화공품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508만톤에서 올해 674만톤으로 32.6% 증가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울산항은 화공품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2138만톤에서 올해 2340만톤으로 9.4%,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820만톤에서 올해 962만톤으로 17.2% 증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반면, 인천항은 유류 수입 물동량이 전년 2847만톤에서 올해 2575만톤으로 9.6%, 유연탄 수입 물동량이 전년 1147만톤에서 올해 1110만톤으로 3.3%, 모래의 연안 입항 물동량이 전년 518만톤에서 올해 0.5만톤으로 99.9% 각각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평택·당진항은 유류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2214만톤에서 올해 1888만톤으로 14.7%, 광석의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1611만톤에서 올해 1596만톤으로 0.9% 줄며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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