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운행정을 담당했던 전직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해운분야 전문서적을 출간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박종록(64세)씨, 박종록씨는 성균관대학교와 미국 University of Oregon에서 국제경제학(무역학)을 전공했고 해운항만청과 해양수산부 등에서 오랫동안 해운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며 2017년 3월부터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해운 및 항만정책을 강의해 왔다.

박종록씨는 최근 출간한 '한국해운과 해운정책'를 집필한 이유에 대해 “우리 해운의 성장과정과 그간의 정부의 해운정책을 되돌아봄으로써 그 전철을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저자는 우리나라 외항 상선대는 외형상 1960년 10만G/T에서 2018년 말 3945만 3천G/T로 크게 성장했으나 선박을 주로 해운호황기에 확보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는 선박 투자시기 판단 실패와 함께 한국해운의 구조적인 측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해운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그 핵심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종록씨는 1980년대와 2009년 이후의 해운불황기에 우리나라 해운이 겪게 되었던 어려움의 원인을 분석하고 두 해운불황기에서 정부의 구조조정정책의 성격을 비교하면서 2016년 한진해운을 파산에 이르게 했던 정기선해운 분야의 구조조정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해운과 해운정책'은 제1편 한국해운의 성장과 해운행정 조직․법령, 제2편 해운시장과 해운정책 개관, 제3편 화물확보정책, 제4편 선박확보정책, 제5편 선적제도와 톤세제도, 제6편 정기선 해운정책, 제7편 국제해운협력, 제8편 구조조정정책, 제9편 전문인력 양성정책, 제10편 연안해운정책, 제11편 해사안전정책, 제12편 미래 한국해운 정책방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종록씨는 한국해운의 성장과정에서 우리나라 정부가 취했던 각종 정책을 종합적이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그 공과를 분석하여 “해운항만분야 종사자, 정부의 정책담당자와 해운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며 미래의 해운王을 꿈꾸는 이들에게 꼭 일독(一讀)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해운과 해운정책, 박영사, 446쪽, 정가 2만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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