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특송 전문회사 페덱스(FedEx)가 네 살 수컷 판다 베이베이(Bei Bei)를 특별 항공기 페덱스 판다 익스프레스(FedEx Panda Express) B777F를 통해 중국 청두로 안전하게 운송했다고 20일 밝혔다. 페덱스는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과 협력해 멸종 위기에 처한 자이언트 판다의 운송을 위해 물류 서비스 및 운영 지원을 제공했다.

2015년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출생한 자이언트 판다 베이베이는, 현재 워싱턴 D.C.의 국립동물원에 살고 있는 판다 메이시앙(Mei Xiang)과 티안티안(Tian Tian) 사이에서 태어났다.

판다 사육사 1명, 수의사 1명을 동반한 베이베이는 페덱스가 특별히 준비한 케이지에 탑승해, 페덱스 익스프레스 777 항공기로 워싱턴 덜레스국제 공항에서 중국 청두까지 이동했다. 이동 시에는 베이베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대나무 약 30kg, 사과 및 배 1kg, 비스킷 2팩, 익힌 고구마 및 물 1kg도 함께 운송됐다.

카렌 레딩턴(Karen Reddington) 페덱스 아태지역 회장은 “페덱스가 뜻깊은 임무에 일조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이번 베이베이 수송은 전 세계의 모든 것을 안전하게 운송하겠다는 페덱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하는 정교한 운송을 처리할 수 있는 페덱스만의 강점과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사례였던 이번 운송을 통해 다시 한번 믿을 수 있는 운송회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는”고 말했다. 또한 “베이베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베이베이는 비행에 앞서 보다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달 가량 케이지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두에 도착한 직후에는,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CCRCGP)의 새로운 사육사가 활주로에서 베이베이를 맞이하여, 베이베이가 약 30일간 격리보호 될 예정인 비펑샤(Bifengxia) 판다 기지로 함께 이동했다.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의 사육사는 베이베이가 중국의 새 보금자리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당분간 함께 머무를 계획이다.

앞서 페덱스는 베이베이를 워싱턴 D.C.의 동물원에서부터 공항까지 수송하는 물류 지원도 제공했다. 페덱스의 숙련된 파일럿, 운전사 및 운영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업계 최고 수준의 운영 능력을 자랑하는 페덱스의 엔드 투 엔드(End-to-end) 특송 서비스 역량을 입증했다. 페덱스는 이번 판다 운송을 포함하여 총 8건의 판다 운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페덱스는 지난 2017년 베이베이의 누나 바오바오(Bao Bao)를 중국으로 운송하기 위해 전용 항공기를 기증한 바 있다. 베이베이와 바오바오의 형 타이 샨(Tai Shan)은 2010년 중국으로 복귀했으며, 부모인 메이시앙과 티안티안은 2000년 미국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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