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공동운송시스템 등 신규사업 추진

정부가 신북방 지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권역별 공동운송시스템 및 공동물류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물류비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 시장 다변화를 촉진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신북방 지역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을 마련하여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 보고하고 내년부터 중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북방 지역은 FTA 미체결 신흥경제권으로 2018년 평균 경제성장률이 4.4%에 이르고, 러시아의 경제회복과 몽골·중앙아시아의 경제성장으로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2억8천만달러로 2017년 대비 21.3% 증가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그러나 열악한 물류·유통여건과 한국 농식품에 대한 낮은 인지도로 인해 우리 농식품 수출에 어려움이 많은 곳이다.

이에 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효과 극대화 및 물류 등 수출 애로사항 해소를 통해 농식품 수출의 단기 활력을 높이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하고자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신북방 지역 전략품목을 육성하고 수출시장 다변화 사업 등을 통한 시장 맞춤형 신규 상품 개발·개선, 시장반응조사 등 신규 브랜드 상품을 육성할 예정이다. 시장성, 물류여건, 주 소비층을 고려하여 시장 맞춤형 유망품목을 발굴 지원하고, 신북방 지역 주력 수출품목인 커피믹스, 라면, 음료, 만두 등 생산기업의 신규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모스크바 중·상류층을 대상으로 고급가공식품인 인삼제품을 집중 육성하고, 항만물류가 가능한 극동지역에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딸기 등 신선농산물을 중점 육성한다.

또한 신북방 수출물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북방 지역의 열악한 물류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권역별 공동운송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먼저 극동지역에 선박운송채널 활성화로 수출물량 규모화 및 중장기적으로 물류비 경감을 유도하기 위해 전문 물류대행사를 통해 부산-블라디 항로에 신선농산물 주 1회 정기선박 운행을 추진하고 중앙아시아와 몽골지역에는 수출업체간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별 공동물류추진단 운영을 지원하여 장거리 수출물량 규모화를 통한 운송 빈도 확대 및 물류비 경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2개소를 운영해 온 냉장·냉동 공동물류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2선 도시 수출확대를 위해 내륙콜드체인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신북방 수출지원 조직 및 비관세 장벽 대응시스템을 보강하는 등 수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해외사업처 내 중국수출부를 ‘신북방수출부’로 확대 개편하고, 시장개척 요원을 파견하여 카자흐와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비관세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기관별로 분산된 정보를 공유·전파하고, 해외 관세관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해외지사 간 공조체계도 강화한다.

또한 신북방 지역 진출기업 및 물류업체, 수출지원 사업 참여업체 등으로 ‘수출기업협의체’를 구성하여 시장개척 활동 참여 및 수출확대 전략에 대한 자문역할을 수행한다.

이 외에도 「유라시아 케이푸드(K-Food) 대장정」 프로젝트, ‘케이푸드(K-Food) 홍보원정대’ 등 한류를 이용한 유통,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신북방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농식품 수출의 단기 활력 향상 뿐 만 아니라 특정 국가에 집중된 우리 농식품 수출구조를 다변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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