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8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북항 통합 운영사에 가점 10점 부여

북항 운영사 통합이 결정된 지 이틀 만에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 공고가 발표됐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는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통합 운영사를 선정해 우선 2-5단계 부두(3선석)가 2022년 7월 정상 개장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BPA는 이날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발표된 공고 내용에 따르면 내년도 1월 7일 오후 5시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1월 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BPA는 이와 관련, 다음달 5일 오후 2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퍼런스홀에서 국내외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운영사 공개경쟁입찰에서는 해운항만물류 및 회계 등 관련분야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입찰 참여업체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화물창출능력(45점) △부두운영·관리역량(25점) △업체신뢰도(재무상태/10점) △참여·운영형태(10점) △임대료(10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총 100점 만점 중 70점 이상 득점한 업체 중 최고 점수를 득점한 1개의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특히 북항 통합 운영사가 입찰에 참여할 시 가점 10점을 부여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BPA는 운영사 선정 안내서를 통해 “북항 통합운영사는 BPT와 DPCT의 통합운영법인이며, 공고일 이전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완료한 경우 가점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평가에서는 선진화된 부산항으로 성장하기 위해 화물창출능력 등 과거의 평가항목에 자동화 도입, 친환경 및 안전분야, 정부와 BPA의 정책협조계획 등을 추가하여 평가하기로 했다.

운영사로 선정이 되면 2-5단계 3선석을 우선 운영 후, 북측 피더부두와 2-6단계 2개 선석 개장시 이를 통합해 1개의 터미널로 운영하게 된다. BPA는 그간 운영사들이 과도한 차입금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고 부산항이 국가기반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공공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운영사의 투자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서컨테이너 부두 주요 하역장비를 직접 설치하기로 했다. 우선 2-5단계 부두에 컨테이너크레인 9기와 트랜스퍼크레인 46기를 설치하고, 정부와 협의하여 약 30%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임대 기간은 2-5단계 운영 개시일로부터 30년간이며 기준 임대료는 2022년 기준 2-5단계 및 피더부두 임대료 368억1300만원 및 장비 임대료 206억860만원 등 총 574억9900만원으로 산정됐다. 시설 장비 등의 임대료 매년 인상률은 신항 임대부두(1,3,4부두)의 인상률을 적용하기로 했다.

부산신항 입구에 위치한 서컨테이너부두는 수심 20m 이상으로, 향후 북측 피더부두(1선석, 2023년 개장) 및 2-6단계 부두(2선석, 2026년 개장)와 통합 운영할 경우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선박 4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게 된다. 또 표준하역능력 기준으로 연간 355만teu 이상을 처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신항 서컨테이너부두는 부산항의 특성에 맞는 자동화 터미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첨단화된 하역장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주요 항만은 4차산업혁명 및 해운물류환경 변화 등에 따라 완전자동화 터미널로 전환하는 추세다.

BPA 남기찬 사장은 “서컨테이너부두가 당초 목표한 2022년 7월에 정상적으로 개장하면 부산항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에 선정될 운영사와 함께 부산항의 혁신적인 운영체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운영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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